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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5화

임구택이 차에서 내려 큰 걸음으로 소희에게 다가오는 동안, 몇 사람이 함께 후문으로 나왔다. 그런데 뜻밖인 것은 또 다른 팬들이 후문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소희가 나타나자, 한 팬이 팔을 들어 올리며“King!”이라고 외치자 다른 팬들도 빠르게 몰려들었다.

구택은 자신의 정장 외투로 소희를 보호하며 차쪽으로 빠르게 걸어갔고, 보안요원들도 팬들을 흩어지게 하기 위해 모두 몰려들었다.

소희는 흥분과 기쁨으로 가득 찬 팬들의 얼굴을 보며 갑자기 멈춰 서서 구택을 한 번 쳐다보고는 팬들 쪽으로 다가갔다.

“King!”

“King!”

팬들한테 소희가 다가오자, 일제히 큰 소리로 외쳤는데, 그 소리는 귀가 멍할 정도였다.

구택은 당황한 듯 소희를 바라보았지만, 곧 그녀 옆으로 다가가 소희를 보호했다.

소희가 손을 들자 모두가 조용해졌다.

팬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소희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오랫동안 King의 팬이었다. 소희의 작품이 처음으로 국제 패션쇼에 등장했을 때부터, 첫 상을 받아 국민들에게 자랑스러웠을 때부터, 소희의 실력으로 C 국이 예술을 모른다는 외국인들의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어 줬을 때부터 소희를 좋아해준 사람들이었다.

이윽고 소희는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오랫동안 저는 공식적으로 나타나지 않았지만, 늘 여러분들이 저를 묵묵히 지지해 준 것을 알고 있어요.”

“특히 이번에 여러분들이 저를 위해 해준 일들, 모두 봤고요. 고마워요,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앞줄에 서 있던 한 여자아이가 큰 소리로 말했다.

“King, 언니는 이렇게 예쁜데 왜 예전에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어요?”

그러자 소희는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제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저 평범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을 뿐, 공인이나 스타가 되고 싶지는 않았고요.”

“그래서 오늘은 첫째로, 여러분들의 지지에 감사하고 싶고, 두 번째로는, 앞으로도 저를 모른 척해주면서 제 디자인 작품만 좋아해 줬으면 해는데, 괜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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