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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8화

소정인은 진연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소정인은 안정적으로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진연은 항상 강하게 밀어붙여 소정인이 반박할 수 없었다.

“그래, 이번 달에 몇몇 고객들이 결제를 늦게 해서 회사의 운영 자금에 문제가 생겼어.”

“소동에게 말 좀 해서 돈을 빌려줄 수 있는지 알아봐 줘.”

소정인이 화제를 바꾸었다.

“그런 사소한 일은 당신이 직접 소동과 말하면 돼요.”

진연은 TV를 보며 움직이길 원하지 않았고 소정인은 고개를 끄덕이고 소동의 방으로 갔다.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자, 소동은 기쁜 얼굴로 일어나 소정인을 맞이했다.

“아빠!”

소정인은 진연과 한 이야기를 다시 언급했지만 소동은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표정도 좋지 않았다.

소정인은 소동이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단지 소동에게 잠시 자금을 돌려달라고 부탁했다.

소동은 눈을 굴리면서 해맑게 말했다.

“제가 예전에 작업실을 운영할 때 부모님이 저를 많이 도와주셨죠. 이제 제가 도울 차례예요, 물론 문제없어요.”

소정인은 기뻐하며 말했다.

“엄마 말이 맞았어. 넌 정말 훌륭한 아이야!”

소동은 더욱 달콤하게 웃으며 핸드폰을 꺼내고 입을 열었다.

“지금 바로 6천만원 보내드릴게요!”

“6천만원?”

소정인의 얼굴에 미소가 얼어붙었다. 대기업에게 은은 정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

표정이 안 좋은 소정인에 소동은 담담하게 물었다.

“부족한가요? 아빠, 저도 돈이 많지 않아요. 이건 거의 제 전부예요.”

‘여신의 옷장'의 대성공으로 소동의 상업적 가치는 상승했다.

더군다나 스타쉽 매니지먼트 회사와 계약한 후 소동은 네 개의 광고를 찍었고, 두 개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랬기에 실제 수입은 20억을 넘었다.

하지만 소동은 이 돈을 소정인에게 주고 싶지 않았다. 자기가 얼마나 힘들게 번 돈인데, 남한테 빌려주겠나?

돈을 ‘빌려달라'고 하지만, 과연 돌려받을 수 있을지 그 누구도 몰랐다.

진연이나 소정인에게 선물을 사 주거나, 이천만원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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