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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0화

소희가 임구택의 어깨에 몸을 기대며 웃으며 말했다.

“당신 곁에서 내가 뭘 할 수 있는데?”

“뭐든 좋아, 아니면 아무것도 안 해도 돼. 당신이 보고 싶을 때마다 당신을 볼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해.”

“질리지 않을까?”

소희가 묻자 구택은 낮게 웃으며 말했다.

“나를 보면 질리나?”

“안 그래!”

소희는 구택을 꽉 안자 구택이 기대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

“같이 갈래?”

“난 내 일이 있어.”

소희는 고개를 저었다.

“난 드라마 촬영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

구택이 소희의 옆얼굴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사장 부인으로 회사에 오는 건 어때?”

“싫어!”

소희가 즉시 거절하자 구택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보아하니, 사장 부인 자리에 나까지 더해져도 당신의 디자인 초안보다 못한 모양이네!”

소희는 구택의 무기력한 목소리를 듣고 킥킥 웃었다.

“유명해지고 싶어? 소동처럼, 원한다면 어떤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참여시켜 줄 수 있어. 당신의 재능이라면 소동 못지않을 거야.”

소희는 구택의 가슴에 편하게 기대며 물었다.

“소동의 디자인, 어떻게 생각해요?”

“회사에서 Kally가 소동의 팬이야. 심지어 소동을 임씨 그룹의 제품 모델로 추천하려고 했어.”

“작품을 나한테 보여줬는데, 괜찮더라고. 물론, 모델 제안은 거절했지만.”

소희가 물었다.

“정말 괜찮아?”

구택은 마치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하는 듯이 말했다.

“그냥 그래, 우리 소희 님만 못하겠지만!”

소희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

“괜찮아요, 솔직하게 말해도 돼. 나 안 화낼 거니까.”

“좋든 나쁘든 나랑 상관없어!”

구택은 긴 손가락으로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예능에 나가고 싶어? 아니면 자기 이름을 건 작업실을 열고 싶은 거야? 그게 뭐든 다 할 수 있어!”

과거에도 구택은 소희가 무엇을 하든 그녀가 행복하기만 하면 좋았다. 하지만 지금은 소희를 가장 높은 곳에 올려놓고 싶어 했다. 소씨 집안 사람들이 더 이상 소희를 경시하지 못하게, 소동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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