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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4화

소희는 출근하던 도중 임구택의 전화를 받았다. 회의를 막 마친 구택은 걱정스런 목소리로 물었다.

“너희 회사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어?”

“어, 그러고 있어.”

소희는 대답하자 구택이 부드럽게 물었다.

“너랑 King과의 관계는 어때? 내가 도와줄까?”

소희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어떻게 도와줄 건데?”

구택은 웃으며 대답했다.

“내가 스타쉽 매니지먼트를 직접 인수해서 소동과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거지.”

소동은 갓 명성을 얻었을 뿐, 그녀를 옹호하는 많은 팬들은 스타쉽이 사들인 댓글 알바들에 불과했다. 그리고 스타쉽이 소동에 대한 지원을 철회한다면, 소동 역시 끈 떨어진 연 신세를 피할수 없었다.

소희는 세트장으로 걸어가다가 바닥에 있는 작은 돌멩이를 차고는 웃으며 말했다.

“임구택 사장님이 나를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네요. 하지만 King과 저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요.”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줘!”

구택은 그렇게 말한 뒤 신신당부했다.

“요즘 댓글 알바들이 날뛰고 있고, 일부 네티즌들이 선동되고 있을지도 몰라. 너도 조심해.”

“알겠어!”

“저녁에 데리러 갈게.”

“응.”

전화를 끊자마자 소희의 전화가 다시 울렸고 힐끗 쳐다보고는 눈을 가늘게 떴다.

전화를 받자, 소동의 가식적인 웃음소리가 들렸다.

“언니!”

소희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이야?”

소동은 더는 질질 끌지 않고 바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드러냈다.

“지금 북극 디자인 작업실은 난리겠네. 처음에 당신들이 날 거기서 쫓아냈을 때, 나는 복수할 거라고 다짐했거든.”

“지금쯤 진석은 그때 결정을 후회하고 있을까?”

소희는 대답했다.

“넌 생각이 참 많구나.”

“소희야, 이 일이 여기서 끝날 거라고 생각해? 아니, 이제 시작이야.”

“내일 나는 변호사를 통해 북극 디자인 작업실과 지엠에 고소를 할 거야. 내 디자인 초안을 표절했다고요.”

“지엠은 워낙 큰 회사라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 북극 디자인 작업실은 끝장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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