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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7화

진연은 자신이 암시를 해주었다고 생각했지만, 임씨 집안 사람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의문이었다.

그들은 소동을 어떻게 볼까?

노정순은 겉보기에는 온화해 보였지만, 말 속에는 깊은 뜻이 숨겨져 있었고, 친절함 속에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듯한 태도가 엿보였다. 그랬기에 진연은 노정순의 진짜 생각을 알기 어려웠다.

약 반 시간 후, 임구택이 위층에서 내려오자 소동은 곧바로 돌아서 그를 바라봤다. 베이지색 캐주얼 정장을 입고, 잘생긴 이목구비와 차분하고 고귀한 기품을 갖추고 있는 구택이었다.

또한 구택의 걸음걸음은 마치 신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 같자 소동은 넋이 나가 있었다.

구택이 다가오기도 전에, 소동의 심장은 세차게 뛰기 시작했고, 손바닥은 긴장으로 인한 땀으로 축축했다,

“구택아, 소씨 집안의 부인과 소동 아가씨가 왔어. 잠시 와봐.”

노정순이 구택을 보며 말하자, 구택은 눈길을 돌려 거실에 있는 진연 모녀를 보았다. 그는 눈썹을 치켜올렸는데, 의외라는 듯한 표정이 역력했다.

진연은 바로 일어나며 말했다.

“임구택 사장님!”

소동도 일어나며 눈빛이 반짝이고, 표정은 더욱 달콤하고 부드러웠다.

“임구택 사장님, 안녕하세요!”

구택은 걸어와 소파에 앉았지만, 그의 표정은 여전히 평소처럼 냉담하고 차가웠다. “무슨 일이세요?”

진연은 웃으며 말했다.

“저희는 임구택 사장님이 소동의 축하 파티에 와주신 거에 감사해서요.”

“소동이가 직접 찾아뵙고 사장님께서 자신을 좋게 봐주신 거에 감사를 드려야 한다고 해서요.”

“시간이 되신다면 저녁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데 어떠신가요?”

“좋게 봐줬다고요?”

구택의 얇은 입술이 살짝 올라갔다.

“소동 씨가 뭘 하셔서 제가 좋게 봐줬다고 하신 건지?”

싸늘한 구택의 말에 소동의 웃음은 굳어졌고 놀랐다는 듯 구택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진연의 마음도 무거워져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임구택 사장님이 소동의 축하 파티에 직접 오셨으니, 제가 생각하기에 사장님은 소동의 재능을 인정하신 것 아닐까 라고 생각했는데.”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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