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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8화

임구택이 오늘 입은 것은 짙은 남색 셔츠에 검은색과 갈색 체크무늬 넥타이였는데, 그것은 아침에 소희가 그에게 골라준 것이었다.

구택의 태도는 본래 무심하고 냉담했다.

이러한 진중하고 어두운 복장은 그의 고상하고 귀족적인 분위기를 더욱 부각시켜, 마치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듯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구택이 도착하자마자, 그를 아는 사람들이 몰려와 인맥을 쌓으려고 애썼다.

소희는 마치 팬들에 둘러싸인 연예인 같은 구택을 바라보며, 무의식적으로 입가에 미소가 번졌고 소시연도 홀린 듯 말했다.

“임구택 사장님 정말 멋있네요. 뭔가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주인공과 똑같아.”

소희는 시연을 바라보며 더 밝게 웃자 시연은 소희가 자신을 놀리는 줄 알고 말했다.

“웃지 마. 예쁘고 잘생긴 걸 좋아하는 마음은 인간의 본능이니까.”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저런 권력과 돈, 외모를 갖춘 남자가 도대체 어떤 여자와 결혼할지 너무 궁금해.”

시연이 말을 마치고,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소희를 바라보았다.

“소희야, 구택 씨랑 친해? 집에서 자주 보나? 혹시 짝사랑한 적 있어?”

“응 있어!”

소희는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쁘고 잘생긴 걸 좋아하는 마음은 인간의 본능이니까.”

시연은 한숨을 쉬었다.

“그럼 나보다 더 위험하네, 그런 남자는 가까이할수록 위험하니까!”

소희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

“여자 친구 있어?”

시연이 궁금해하며 묻자 소희는 고개를 저었다.

“없어.”

소희는 구택의 아내였으니, 여자친구는 아니었다.

시연은 혼잣말로 말했다.

“여자친구가 없다 해도 저런 남자 주변에 널린 게 여자겠지. 따지도 못할 별 쳐다보지도 말아야지.”

“어차피 그런 남자 주변에는 여자가 많겠죠. 꿈꾸지 말아야겠어요.”

……

한편, 장연경은 구택을 보고 소소해덕 앞에서 일부러 물었다.

“소설아, 임구택 사장님이 네가 초대장 보내서 온거지?”

설아는 키가 크고 잘생긴 구택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소해덕이 구택에게 초대장을 보내라고 했을 때,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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