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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8화

토요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임유진은 아침 일찍 차를 타고 와서 오현빈과 다른 이들과 함께 분주하게 움직였다. 유진은 사소한 일에서부터 큰일까지 이미 숙련되었으며, 부지런하고 활기차게 일했고, 어떤 재벌 아가씨들이 할 법한 엄살도 피우지 않고 자기 할 일을 착실하게 했다.

오전 10시경 손님들이 도착했는데, 이웃 주민들이었고 그들은 가게가 며칠 동안 문을 닫은 이유를 물었다. 유진은 메뉴판을 들고 그들의 주문을 받으며 해맑게 웃었다.

“우리 사장님이 며칠 휴가를 주셔서요.”

손님들은 농담조로 말했다.

“서인 사장님은 내가 본 사장님 중에 가장 여유로우신 분이세요!”

“서인 사장님은 샤부샤부 가게를 운영하는 걸 즐기시는 거지, 돈을 벌려고 하시는 게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

“그렇죠. 서 사장님처럼 여유로운 사장님은 본 적이 없어요. 돈을 벌든 말든 상관없어 보여요.”

모두가 웃고 떠들다가, 유진은 주문서를 갖고 뒤로 갔다.

서인이 위층에서 내려올 때, 유진이 주방에서 이문과 이야기하며 최신 신곡을 흥얼거리는 소리를 듣자 서인은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했다.

‘왜 유진이 거절당한 후에 더 행복해 보이지?'

서인은 쓴웃음을 지으며 담배를 사러 나갔다.

점심 때 유진이 주방에서 바쁘게 일하고 있을 때, 오현빈이 들어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유진아, 너를 쫓아다니는 그 남학생이 또 왔어, 네가 가서 맞이해 줘.”

유진은 놀라서 돌아보며 물었다.

“여진구?”

“응.”

현빈이 유진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맞은편 조리대에서 재료를 썰던 서인이 잠시 고개를 들어 그들을 바라보다가 다시 고개를 숙였다. 유진이 로비로 가서 보니, 진구가 창가의 테이블에 앉아 있었는데 진구는 온통 흰색의 운동복을 입고 있어서 깔끔하고 멋져 보였다.

유진이 다가가며 웃으며 말했다.

“선배, 뭘 드실래요?”

“아무거나 괜찮아!”

진구가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난 너를 보러 온 거야.”

유진이 태블릿으로 주문을 받았다.

“매운 건 안 드시죠, 토마토 소고기 샤부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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