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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3화

이문의 눈이 빨개지며 다시 울고 싶어졌고 서인은 차분하게 말했다.

“차 좀 따라줘.”

이문은 곧바로 서인에게 차를 따라주었다.

서인은 차에 낀 거품을 불며 옆에 있는 돌의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앉아.”

이문은 순순히 앉았지만 여전히 말이 없었고 서인이 말했다.

“이 일은 너를 탓하지 않아. 네가 본인의 여자를 지키려 한 것은 옳은 일이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 심문정이 그런 여자일 줄은.”

이문이 말했다.

“그래도 제 잘못이에요. 한 여자를 위해 형님과 친구들을 떠난 건, 이건 그저 인과응보예요.”

서인이 눈을 들어 이문을 바라보며 물었다.

“여자와 친구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해?”

이문이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대답했다.

“친구요.”

“아니!”

서인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진정으로 당신을 사랑하는 여자가 너의 평생 동반자야. 좋은 여자는 친구를 배신할 가치가 있어. 물론 문정이 같은 경우는 제외하고.”

이문은 마음이 더 아파졌다.

“이 세상 누구나 어려움을 겪게 돼. 중요한 건 그런 일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야.” 서인이 칭찬하듯이 웃으며 말했다.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훨씬 나아졌어.”

“누군가 나를 붙잡았어요.”

“…….”

이문의 얘기에 서인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까 했던 내 말은 잊어버려.”

이문은 눈물을 참으며 서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문정이 내 앞에 서도, 나는 더는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을 거예요. 문정은 내가 목숨을 걸 가치가 없고 내 친구들을 버릴 가치도 없죠.”

서인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잘했어, 드디어 발전이 보이는군.”

문밖에 서 있던 오현빈 등이 말했다.

“이제 장사를 시작해도 될까요?”

이문이 뒤를 돌아보며 순진하게 웃었다.

“장사 시작해요!”

이문은 일어서며 갑자기 미소가 굳어지며 서인에게 물었다.

“형님, 임유진에게 전화 좀 해도 될까요?”

그의 물음에 서인이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해.”

“네!”

이문은 휴대폰을 꺼내 주방으로 걸어갔다.

서인은 계속 흔들의자에 누워 눈을 감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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