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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1화

친구이자 점원인 임유진이 갑자기 가지 않는다는데, 서인은 왜 잡아주지 않는 걸까? 서인은 평소에 우정을 중요시하는데 왜 하필 유민에게는 이렇게 무정할까?

그들은 이렇게 오랜 시간을 알고 지냈는데, 유민은 친구조차 되지 못하는 걸까?

서인은 항상 유진이 가게를 떠나길 원했고 유진 스스로가 서인의 가게에 서 나가게끔 하려던 것이 분명했다.

유진은 마음속에 큰 돌이 막혀 있는 것처럼 숨이 막혔고 휴대폰을 꽉 쥔채 분노와 수치심에 휩싸였다.

가지 않으면 그만이고 자신은 본인이 그렇게 좋다고 생각하나?

유진이 자신을 괴롭히려고 서인의 가게에 가서 서인에게 싫어질 이유가 없었다.

유진이 슬픔과 분노에 잠겨 있을 때, 갑자기 문 노크 소리가 들렸다. 정숙인 줄 알고 얼른 얼굴의 눈물 자국을 닦고, 태연한 척 문을 열었는데 문을 열자, 소희가 서 있었다. 소희는 유진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눈썹을 치켜올렸다.

“정말로 실연당한 거야?”

유진의 얼굴이 붉어지며, 방 안으로 들어가 소파에 앉았고 소파 위의 쿠션을 껴안고는 삐친 듯 말했다.

“아니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없는데, 무슨 실연이야?”

“그럼 왜 방에 틀어박혀 울었어?”

소희가 유진의 옆에 앉자 유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게 다 서인 때문이야!”

“서인이 뭐라고 했어?”

소희는 놀라며 묻자 유진은 가게에서 일어난 일을 말했다. 유진은 서인과 이문, 그리고 심문정 사이의 일을 말할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자신이 꽃 두 송이 때문에 화를 낸다고 생각할 테니까.

소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문정이 서인을 좋아한다고 확신해?”

유진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틀림없어, 그 여자는 한편으로는 이문과 교제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서인을 유혹해. 정말 여우 같은 여자야!”

소희는 표정이 어두워지며 말했다.

“나는 먼저 유민이 수업하러 갈게. 수업 끝나고 함께 샤부샤부 집에 가자.”

“난 안 갈 거야!”

유진은 품에 쿠션을 꼭 껴안고 분노를 표현했다.

“서인이 문정을 진짜 좋아할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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