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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2화

소희는 눈알을 굴리며 웃었다.

“나쁘지 않아!”

구택도 웃는 듯했다. 곧이어 구택은 몸을 돌리더니 소희의 몸을 누르고 키스했다.

소희는 그를 너무 잘 알고 있었고 이대로 키스하면 어떤 일이 생길 것인지 충분히 상상이 갔다.

“우리 달리기하러 가자!”

구택은 눈살을 찌푸렸다.

“나 겨우 4시간 잤는데?”

소희의 귓가가 빨개지더니 입을 열었다.

“그럼 계속 자든가!”

“자고 있었는데 누가 너무 빤히 쳐다보고 있어서 깨어났지.”

소희는 몸을 돌려 그를 피했다.

“난 좀 뛰어야겠어, 네가 가지 않으면 유림이를 불러서 같이 뛸 거야.”

구택은 긴 팔을 뻗어 그녀를 품에 안고 한참을 키스한 후에야 일어나 같이 조깅하러 갔다.

그 별장 주변은 아름다운 가로수길이었고, 아침 공기는 특별히 시원했다. 가끔씩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은 마치 사람들의 마음을 맑게 만드는 듯했다

두 사람은 뛰다가 쉬다가 별장에 돌아왔을 떈 날이 이미 다 밝았다.

노정순은 아침부터 소희의 사이즈에 맞춰 옷 세 벌을 보내달라고 했다.

소희는 샤워한 후 옷을 갈아입고 구택의 가족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했다.

하룻밤을 거쳐 정순은 소희에게 더욱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태도로 다가갔다. 우정숙이랑 임지언은 소희를 여동생처럼 대했고 유림이랑 유민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전부터 그녀를 가족으로 생각했다.

너무 뜨거운 감정도 아니고 차가운 무관심도 아닌 태도는 소희에게 안락함을 선사했다.

아침을 다 먹은 후 소희는 작별을 고하고 떠났다. 정순은 구택이랑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본가에 들어오지 않아도 되는데 주말마다 소희를 데리고 와야 해. 소희 보고 싶어서 그러니까.”

구택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잊으셨어요? 매주 유민이 수업하러 오잖아요. 한번이 아니라 매주 두 번씩은 갈 것 같아요.”

정순은 이제야 깨달은 듯 말했다.

“나 정신 좀 봐.”

“우리 먼저 가볼게요.”

구택이 입을 열었고 소희도 뒤따라 구택의 가족들과 인사했다.

별장을 떠난 후 소희는 팔찌를 벗어 구택에게 건네주었다.

“출근할 때 액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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