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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4화

“본인이 말씀하시고는 잊으신 거예요?”

임유진은 서인을 노려보며 되물었다.

서인은 과거 자신이 유진에게 한 말이 떠오르자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내가 소희를 좋아하든 말든 상관없어. 나는 그저 소희가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지.”

“소희 언니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아요. 본인이 뭘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니까!”

유진이 그의 휴대폰을 가져가며 말했다.

“어쨌든 둘 사이에 끼어들지 마요!”

“좋아, 소희한테 연락하지 않을 테니까 내 휴대폰 돌려줘.”

“안 돌려줘요. 누가 알아요, 몰래 전화할지.”

유진은 휴대폰을 자신의 옷 주머니에 넣었다.

“그럼 계속 햇볕 쬐세요. 저는 밖에 나가서 이문이랑 화투 놀 거니까.”

서인은 그저 무력하게 유진이 자신의 휴대폰을 들고 뛰쳐나가는 걸 지켜봤다. 이문과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화투를 치고 있었고, 유진이 오자 자연스레 그녀의 자리를 내어주었다.

이문은 입에 담배를 문 채 패를 섞으며 유진에게 물었다.

“두 판 할래? 이기면 네 거, 지면 내 거!”

오현빈이 곧바로 이문을 바라보며 엄숙하게 말했다.

“큰형님이 유진이 화투 치는 걸 금지하셨으니까 쓸데없이 일 만들지 마!”

이에 이문은 느긋한 표정을 거두고 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내가 그걸 잊고 있었네!”

“그 사람 말 듣지 말아요. 나 이거 하고 싶으니까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줘요!”

유진이 궁금해하며 말했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을 거야. 큰형님이 말했어. 누가 널 화투나 술 마시게 하면, 그 사람을 쫓아낼 거라고.”

현빈이 웃으며 유진을 일으켰다.

“자, 편의점에 가서 내가 맛있는 것 사줄게!”

유진은 불만이 가득해 콧방귀를 뀌었다.

“나는 어린애가 아니에요!”

“가자!”

현빈이 거의 강제적으로 유진을 끌고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두 사람은 함께 나와 근처 편의점으로 가서 아이스크림과 탄산음료를 샀고 유진이 계산을 하려고 했지만 현빈이 제지하였다.

이에 유진이 입을 열었다.

“얼마 안 하는 건데 왜 이렇게 선을 그어서 구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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