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37화

소희는 웃으며 일어나 임유림에게 문을 열어주었다.

문이 열리자 유림의 이쁜 얼굴이 보였다. 유림이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소희를 보며 말했다.

“삼촌이랑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거 방해한 거 아니야?”

소희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아니야, 들어와.”

구택은 이미 다 정리된 상태였다.

“난 아버지를 찾아가서 할 얘기가 있으니까 둘이 얘기해.”

“그래.”

구택은 나가기 전에 유림이랑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짧게 하고 끝내, 저녁 거의 다 됐어.”

“알았어요 삼촌, 걱정하지 마요. 제가 소희를 뭐 어떻게 할까 봐 그래요?”

유림이는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얼른 가요, 우리끼리 할 얘기가 있단 말이에요.”

구택은 소희를 한번 쳐다보고 안심해라는 눈빛을 보내고서야 문을 열고 나갔다.

문이 닫히자 유림이는 소희를 째려보고 또 웃기 시작했다.

“나 정말 두 사람 때문에 깜짝 놀랐잖아.”

소희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속사정이 많아서 너까지 숨길 수밖에 없었어.”

“됐어!”

유림이는 콧방귀를 뀌었다.

“이 집에 널 데리고 온 사람은 난데 어떻게 내가 마지막에 알 수가 있어요?”

오늘 유림은 학교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우정숙의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미안해!”

소희는 진심 어린 말투로 말했다.

유림은 웃으며 대답했다.

“왜 사과를 해? 놀라긴 놀랐지만 기쁜 것도 사실이야. 앞으로 우린 가족이라고!”

유림은 소희를 잡고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 여전히 놀랍다는 듯이 말했다.

“어떻게 우리 삼촌이랑 결혼한 거야? 우리 집에 처음 왔을 때부터 이미 삼촌이랑 결혼했지? 삼촌을 알고 있었어?”

“몰랐지.”

소희는 고개를 저었다.

유림은 멍했다가 곧 크게 웃기 시작했고 소희쪽으로 넘어지기도 했다.

“정말 대단해!”

유림은 소희를 집으로 데려온 첫 날을 떠올렸다. 그 날, 소희와 구택은 작은 언쟁을 한 적도 있었다. 유림이는 소희에게 구택을 자신과 같이 삼촌이라고 부르라고 권유했고, 소희는 마지못해 그렇게 부르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주 웃겼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