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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4화

“아니었어?”

임구택은 농담으로 말했다.

“아니, 인정하진 않을 거야!”

소희는 눈썹을 찌푸리면서도 매우 생기발랄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표정은 활기 넘치고 매력적이었다.

“그래, 그럼 내가 먼저 널 좋아했고 넌 어쩔 수 없이 내 마음을 받아줬다고 얘기해줄게.”

“그럼 날 위해 쉴드 쳐주고 있다고 생각하실 거야!”

“우리 엄마가 널 얼마나 좋아했는데, 네가 일부러 접근해도 엄청 기뻐하실거야.”

“그럼 아버님은요?”

소희는 그래도 안심하지 못했는지 계속 물었다.

“그건 오해야. 추소용이 일부러 우리 아빠 앞에서 난동을 부려서 아빠가 우리 사이를 의심한 거였어. 지금은 오해도 풀렸으니 당연히 반대하시지 않을 거야.”

“반대하시면 어떡해?”

“그럴 리가. 내가 있는 한 그런 상황은 없을 거야.”

구택의 말투는 급하지도 느리지도 않았지만, 그의 확고함과 결단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의 말 한마디마다 확고한 의지와 결심이 묻어났다.

“그나저나 네가 말하지 않았다면 추소용 그 자식을 잊을 뻔했어.”

2년 전, 소희가 다친 후, 구택은 절망에 빠졌고, 이후 해외로 도주한 주시후와 불곰의 남은 세력을 상대로 복수하는 데 집중했다. 그 일로부터 눈을 떼고 소용을 생각하지 못한 채였다.

소희는 입꼬리를 올렸다.

“추소용은 상관하지 마, 아직 쓸모가 있어서 잠시 남겨뒀어.”

“어디에 있는지 알아?”

“알지, 소정인의 회사에 있어.”

차는 계속 달려갔고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소희는 또 불안해졌다.

“선물이라도 준비해야 되는 거 아니야?”

‘오늘 구택의 여자 친구로서 찾아뵙는 건데 빈손으로 가면 안되지 않을까?’

“아니, 우리 부모님도 알고 계셔, 금방 운성에서 와서 미처 준비하지 못한 걸 아니까 몸만 가면 돼.”

소희는 내색하지 않았고, 숨을 깊게 들이마신 후 고개를 돌려 차창 밖을 바라보았다. 신분을 속인 일이 마음 한구석에 여전히 불안감을 남겨두고 있었다.

반 시간 후, 차가 멈췄다.

구택은 소희의 손을 잡고 마당으로 들어갔고 하인들은 공손하게 인사했다.

“작은 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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