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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0화

그러나 임구택은 소희의 이러한 생각을 없애버렸다.

“소희가 어떤 생각을 하든 상관없어, 결혼식은 반드시 치를 겁니다.”

소희는 그런 구택을 쳐다보며 말했다.

“알았어!”

그리고는 강재석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제 결혼식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빨리 회복하는 겁니다, 할아버지만 괜찮아진다면 할아버지가 하자는 대로 할게요.”

“내 몸 상태는 내가 제일 잘 알아, 너와 함께하는 30년 동안 문제없었어,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재석은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고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약속 지켜야 해요!”

구택은 말했다.

“나는 증인이 될게요.”

재석은 기쁘게 웃자 소희는 재석의 웃음소리를 듣고 마침내 안심하며 마음을 놓았다.

재석은 정말로 회복이 빨랐는데 사흘째 되는 날에는 침대에서 일어나 의자에 앉아 구택과 바둑을 두었고 나흘째 되는 날, 뒷산으로 가려고 했지만 소희가 말렸다.

그러자 재석이 구택에게 말했다.

“네 아내를 빨리 데려가, 너희 둘 다 바쁘지 않아?”

구택은 웃으며 말했다.

“전 아내 말을 듣는 편이라서요.”

“임씨 그룹의 사장이 아내를 두려워하다니, 카리스마 하나도 없네!”

재석은 맘에 들지 않는 어투로 말하자 구택은 침착하게 대응했다.

“어쩔 수 없죠, 제 아내의 할아버지가 너무 대단해서 저는 그 분을 무척이나 두려워하거든요.”

“…….”

재석은 할 말을 잃었다.

결국, 모든 것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고 있었기에 재석은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구택의 이런 교활한 기질은 구택의 아버지와 똑같았다.

한편 소희는 두 사람이 어떻게 농담하는지는 신경 쓰지 않았고 어쨌든 재석을 집에 붙잡아 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결국, 재석은 뒷산에 가지 못하고 구택과 함께 바둑을 계속 두었다.

소희는 옆에서 잠시 바둑을 지켜보다가, 따뜻한 햇볕에 몸이 노곤노곤했다.

이윽고 졸음이 몰려오는 바람에 소희는 구택의 다리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

구택은 얇은 담요를 소희에게 덮어주고, 눈은 바둑판을 주시하며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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