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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5화

“좀 있다 데려다줄게, 지금은 할아버지를 뵙고 오자.”

임구택이 말했다.

“할아버지가 주무시고 계실 수 있어, 날이 밝으면 가자. 일단 같이 쉬러 가.”

“그럼 네 방으로 가는 거야?”

“내 방에 몇 번이나 와봤잖아?”

소희가 그를 흘끗 보며 말했다.

“그런데도 물어?”

구택이 웃으며 말했다.

“음, 네가 없을 때 난 항상 네 방에서 잤어.”

소희는 그럴 줄 알았다며 웃었고 구택의 손목을 잡고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구택도 순순히 소희를 따라갔다.

그 순간 구택의 눈과 마음에는 오직 소희만이 가득했다.

방으로 돌아온 소희는 먼저 침대 옆 서랍장으로 걸어갔다.

맨 아래 서랍을 열자, 두 개의 큰 봉투가 들어 있었는데 모두 소희 이름으로 된 집문서였다.

하나는 청원의 집이었고, 다른 하나는 별장이었다.

소희는 눈썹을 치켜 세우며 구택을 바라보았다.

“왜 이걸 나에게 주는 거야?”

구택은 다가와 그녀의 볼에 가볍게 키스하며 애정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

“왜 마음에 안 들어? 다 네 것이야!”

소희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를 생각했다.

구택이 소희가 고의로 자신에게 접근했다고 생각했을 때 소희에게 무엇을 얻고 싶은지 물어본 적이 있는데 그때 소희가 집이라고 말했다.

구택은 그것을 잊지 않고 항상 마음에 담고 있었다.

소희는 집문서를 다시 서랍에 넣으며 웃으며 말했다.

“이건 약혼 선물로 하자!”

구택의 눈빛이 깊어졌다.

“세뱃돈이 약혼 선물이 되다니, 할아버지가 날 꾸짖지 않을까?”

소희는 미소를 감추며 옷장에서 잠옷을 꺼냈다.

“잠깐 앉아 있어, 나 샤워하고 올게.”

“나도 샤워하고 싶어.”

구택이 따라갔다.

“여기 네 잠옷은 없어,”

소희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구택은 옷장에서 남자 잠옷을 꺼냈다.

소희는 한숨을 내쉬며 구택을 쳐다보았다.

“내 방에 얼마나 많은 것을 숨겨놓은 거야?”

“많아, 천천히 찾아봐.”

구택은 씩 웃으며 그녀를 안아 화장실로 향했다.

오늘 하루 감정 기복이 심했던 소희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구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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