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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1화

그렇게 찬호와 몇 마디를 주고받던 시연은 소유의 호출에 급히 전화를 끊었고, 찬호는 안절부절 못하여 결국 임유민에게 연락을 했다. 그리고 제작팀과 시연이 대치하고 있는 것때문에 소희가 바로 찾아갔다는 말을 들은 유민도 사건의 심각성을 느끼게 되었다.

[소희 누나 설마 괴롭힘 당하는 거 아니야?]

찬호가 걱정되어 물었다.

이에 유민이 눈알을 한번 굴리더니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소희 쌤의 편을 들어줄 사람이 생각났으니까.”

[누구?]

“우리 둘째 삼촌!”

유민이 임구택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구택은 한창 직원을 훈계하고 있었다. 그러다 수신 번호를 확인한 구택은 손을 들어 임원들을 나가게 하고 전화를 받았다.

[둘째 삼촌, 소희 쌤이 지금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상관할 거예요, 말 거예요?]

구택이 듣더니 눈빛이 순간 어두워졌다.

“뭐?”

[소희 쌤이 지금 금강시에 있어요. 아직 소희 쌤과 잘해보고 싶다면 어서 가봐요.]

“금강시에는 뭘 하러 간 건데?”

구택이 물으며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말하자면 길어요. 아무튼 빨리 가봐요. 한 예능 프로그램이 그곳에서 녹화하고 있는데, 바로 가서 소희 쌤을 찾으면 돼요.]

구택은 여전히 알 수 없는 표정을 드러냈다.

‘소희가 드라마 제작팀으로 출근한 거 아닌가? 언제 또 예능 녹화하러 간 거지?’

하지만 구택은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급히 차를 몰고 금강시로 질주했다.

……

한편 작업실 안에서 감독과 소희는 여전히 서로 대치하고 있었다. 감독이 할 수 있는 말은 다 했지만, 소희는 여전히 조금도 타협하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소희가 북극 작업실을 대표해 그렇게 큰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한 프로듀서는 인맥을 통해 진석의 휴대폰 번호를 알아냈고, 진석에게 자초지종을 알려주며 타협해달라고 부탁했다. 나중에 다른 방식을 통해서라도 이득을 많이 주겠다는 조건을 걸면서까지.

그러나 진석은 덤덤하게 한마디만 내던졌다.

[저는 소희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프로듀서가 순간 어리둥절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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