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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7화

소동은 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훈이 감독을 위협해도 소용이 없었는데 안단희가 찾은 인맥이 전화 한 통으로 모든 일을 해결했으니.

물론 가장 큰 반응을 보인 건 소유와 소시연이다.

시연은 놀랍고도 노여워서 물었다.

“왜죠? 처음에 저희가 뽑은 사람이 바로 구성혁 님이었어요. 그분도 제가 온갖 방법을 다 하여 설득한 건데, 왜 갑자기 팀원을 바꾸시겠다는 건데요?”

소유도 덩달아 말했다.

“저희는 팀원을 바꾸지 않겠습니다. 감독님, 이건 너무 불공평합니다!”

하지만 감독의 태도도 의외로 강경했다.

“이건 제작팀에서 내린 결정이야, 바꾸고 싶지 않아도 바꿔야 해. 전반 프로그램의 성공을 중점으로 생각 해야지. 지금 이미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으니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마.”

시연은 화가 난 나머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전반 프로그램의 성공이 뭔데요? 저희가 프로그램이 잘 되는 걸 막았나요? 애초에 제 친구가 나서지 않았더라면 구성혁 님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겠다고 하지도 않았어요! 아무리 어느 한 사람을 편애한다고 해도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이때 소동이 옆에서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구씨 쪽 재봉사는 제작팀이 모셔온 거고, 감독님의 심혈이야. 어떻게 네 공이 된 거지? 제작팀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너 혼자서 그분을 설득할 수 있을 것 같아?”

워낙 성질이 더럽기로 유명했던 시연은 소동의 말에 바로 손에 든 물병을 들어 물을 소동의 얼굴에 끼얹고 달려들어 소동을 때리려 했다.

물을 맞은 소동은 뒷걸음질을 치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시연을 노려보았다.

스태프들이 보더니 바삐 달려들어 시연을 말렸다.

소유도 덩달아 달려가 시연을 말리는 척하면서 기회를 틈타 소동을 걷어찼다.

이에 지고 싶지 않았는지 단희도 달려들어 소유의 얼굴을 향해 손을 뻗었다.

나머지 한 명의 스타는 말리기는커녕 멀리 서서 웃으며 싸움을 구경하기만 했다, 어차피 어떻게 바꾸든 그와는 상관없는 일이었으니.

장면이 점점 통제할 수 없게 되자 감독은 순간 대본을 책상 위로 세게 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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