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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1화

고운서가 가장 슬펐던 것은, 운서가 아무리 극단적인 행동을 해도 임구택이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구택은 사랑에 빠졌을 때는 온 마음을 다 바치는 타입이라, 다른 사람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었다.

왜 소희만 그렇게 운이 좋은 것일까?

운서는 정말로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진수미는 운서의 손을 치료하고, 운서를 일으켜 세웠는데 운서는 피를 많이 흘려서 그런지 얼굴이 창백해졌고 일어나자마자 어지러움을 느꼈다.

“침대에 누워서 좀 쉬게 해주세요.”

운서가 약한 목소리로 부탁하자 수미는 운서가 이렇게 많은 피를 흘리고 슬픔에 잠겨 있는 것을 보고, 잠시 마음이 약해져서 운서를 침실로 안내했다.

침대에 누워서 운서는 눈앞이 어두워지는 것을 느끼며 눈을 감았으나 눈물이 다시 흘러내렸다.

운서는 이전에 자주 임씨 저택을 방문했고, 직원들에게 음식이나 선물을 가져다 주곤 한 그녀의 친절함을 기억하는 수미는 운서를 불쌍히 여기며 잠시 쉬라고 권했다.

구택의 이불은 사용하지 않고, 수미는 새 얇은 담요를 가져다 운서에게 덮어주었다.

운서는 눈을 감고 눈물을 흘리며 담요를 끌어올려 자신의 처참한 모습을 가렸다.

수미는 거실을 정리하러 갔는데 거실 바닥에는 피가 튀었고, 방 안에는 약간의 피 냄새가 나 창문을 열고, 바닥 카펫도 새것으로 교체했다.

……

소희는 임씨 저택으로 차를 몰고 가자 임유민은 집 밖에 주차된 차를 보고 기뻐하며 말했다.

“삼촌이 집에 계시네요!”

소희는 내리고 싶지 않았지만, 유민에게 끌려 집 안으로 들어갔다.

수미는 세탁실에서 고운서의 피 묻은 옷을 빨고 있었고, 이선 아주머니만 집에 있었다.

“삼촌은 어디 계세요?”

유민이 묻자 이선 아주머니는 소희와 인사를 나눈 뒤 웃으며 대답했다.

“둘째 도련님은 위에 계세요.”

유민은 소희의 손목을 잡고 3층으로 올라갔다.

“우리 둘이서 삼촌을 놀래켜요.”

“삼촌이 놀랄 거라고 생각해?”

소희가 웃으며 물었다.

“누나도 함께 있잖아요. 놀라지 않는다면 다른 의미로 서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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