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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1화

소찬호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럼 일곱 번이나 쫓겨난 거야?”

소시연이 민망한 듯 고개를 끄덕였고 찬호는 화가 나면서도 마음이 아팠지만 소희는 오히려 기뻐했다.

이전의 시연은 성격이 드세고 조급했으며, 즐거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 그녀가 자신의 작품을 위해 일곱 번이나 방문한 것을 보니, 성숙해지고 안정되었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꿋꿋하게 버티는 그녀라면, 앞으로 분명 성공할 것이었다.

“가자, 함께 구성혁 씨를 만나러 가보자.”

소희가 미소 지으며 말하자 임유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들리는 바로는 꽤 까다로운 것 같은데, 정말 해결할 수 있을까요?”

“한번 해보자. 여기 앉아서 막연히 추측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소희가 눈썹을 치켜 올렸지만 시연은 불편해했다.

“안 가는 게 나을 거야. 그 사람은 말도 퉁명스럽게 하고 난처하게 할 거야. 괜히 가서 듣기 싫은 소리 듣는 거 보고 싶지도 않아.”

“이미 온 김에, 한번 가보지? 머릿수가 많을수록 유리하니까, 어쩌면 우리가 설득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소희가 진담 반, 농담 반으로 말했다.

“가요!”

유민이 자신의 가방을 메고, 냉정한 눈빛으로 말했다.

“재단사 한 명이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소희가 유민의 어깨를 두드리며 진지하게 말했다.

“구성혁 씨 집에 가면 모든 걸 내 말대로 해야 해. 장난치지 마!”

유민은 자신의 삼촌과 오랫동안 지냈고, 젊었을 때의 임구택을 많이 닮았다.

항상 고집스럽고 반항적인 기운이 감돌았다.

“걱정 마세요!”

유민의 표정은 소년의 다부진 결심이 어린 표정이었고 이내 말했다.

“여기에 계시는 동안 제가 하는 모든 걸 허락받고 할게요.”

“그럼 가자!”

소희는 가방을 메고 커피숍 밖으로 나갔다.

……

구씨 수선집은 마을에서 유명한 금사강 강변에 위치해 있었다.

두 개의 입구가 있는 집이었는데 앞쪽 첫 번째 진입로는 거리에 접한 상가였고, 뒤쪽은 주거용이었다.

구성혁의 경우, 성혁의 집안은 대부분 대를 이어 재단사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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