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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4화

소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한 번만 봤어, 날 너무 과대평가를 한 거 아니야?”

그러자 강솔이 투덜거렸다.

“흥 안 믿어, 너 기억력 엄청 좋아서 한번 보면 사진 찍듯이 기억하는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예형이 놀란 표정으로 묻자 강솔이 오버해서 대답했다.

“소희 씨가 그렇게 대단해?”

“그럼, 소희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과정을 일 년도 안 돼서 다 마쳤어. 게다가 강성대학교도 수석으로 합격했지. 정말 부러워 죽겠어!”

주예형이 감탄했다.

“정말 대단하네!”

진석이 옆에서 무심한 목소리로 소희에게 물었다.

“근데 카드 게임에서는 왜 항상 지는 거야?”

진석의 말에 소희의 미소가 굳어졌다.

“아 선배, 저 괴롭히지 마요!”

소희의 말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다음 라운드에서 진석이 졌고 진석은 ‘진실’을 선택했다.

“내가 물을게!”

강솔이 자처하여 나섰고 진석을 의미심장하게 쳐다보며 물었다.

“진석 씨, 여기 이 방에 있는 사람 중에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요?”

진석은 천천히 눈을 가늘게 뜨고 강솔을 응시했다. 진석은 아마도 그와 소희를 엮어보려는 듯했다.

“진석 씨, 빨리 대답해요. 우리도 궁금해요.”

하영이 흥미롭게 묻자 강솔이 말을 덧붙였다.

“게임 규칙은 지켜야 하니까 거짓말은 안 돼요!”

그러자 진석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래요, 여기 이 방에 있어요.”

소희는 놀란 눈으로 진석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무언가를 깨닫고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진석 씨, 솔직하네요!”

강솔이 말하며 소희를 흘끗 쳐다보았고 하영이 말했다.

“질문이 너무 애매하잖아. 그냥 누굴 좋아하는지 바로 물어보면 됐을 텐데.”

하지만 강솔은 그렇게 묻지 못했다.

왜냐하면 소희에게 남자친구가 있었기 때문이었고 지나치게 드러내면 난처해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밀은 서서히 밝혀져야 재밌는 법이니까 다음 라운드에서 다시 잡히면 물어볼게요!”

강솔이 웃으며 카드를 섞었고 옆에서 주예형의 핸드폰이 진동했지만 예형은 잠시 쳐다보고는 한쪽에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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