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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5화

강솔이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진석 씨한테 그런 질문을 하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잖아.”

하영은 묵묵히 웃을 뿐이었다.

작은방은 노래방의 더 작은방으로 분리된 곳이라 불도, 창문도 없어서 굉장히 깜깜해 손가락조차 보이지 않은 이 방은 게임 벌칙을 위해 만들어진 방이었다.

소희와 진석이 들어가자, 진석은 휴대폰의 플래시를 켜 방안을 밝혔다.

방 안에는 더블 소파 하나만 있었고 소희는 소파에 앉으며 놀란 눈으로 보았다.

“휴대폰을 가지고 오면 안 되는 거 아니었어?”

진석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난 휴대폰이 두 개야.”

소희는 그에게 리스펙 한다는 눈빛을 보냈지만 방은 여전히 어둡고 잘 보이지 않았다.

진석이 옆에 앉으며 말했다.

“지난주에도 넌 나를 피했어. 하지만 영원히 스승님을 피할 수는 없을 거야.”

소희는 소파에 기대며 부드럽게 말했다.

“선배, 스승님 앞에서 저 좀 도와줘요.”

진석은 눈을 흘기며 물었다.

“정말 그렇게 좋아?”

진석은 소희를 잘 알고 있었다.

배신당한 후에는 결코 용서하지 않는 성격인 소희가 다시 임구택 곁으로 돌아왔다는 것은 정말 깊이 사랑한다는 증거였다.

“그럼 선배는 강솔을 얼마나 사랑해요?”

소희는 반문에 진석은 잠시 멈칫했다.

진석은 방금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이 방에 있다’고 말했기 때문에 소희에게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소파에 기대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래 좋아하면 습관이 되어버려. 나도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소희는 갑자기 진석이 전에 말했었던 게 생각이 났다.

진석이 좋아하는 사람이 진석을 좋아하지 않아서 계속 혼자였다고.

근데 좋아하는 사람이 강솔이라니!

소희는 목이 타는 듯했다.

“그건 너무 잔인하잖아…….”

진석은 강솔을 오래전부터 좋아했지만 강솔이 좋아하는 사람은 주예형이었다.

강솔은 진석에게 주예형에 대한 애정을 매일 표현했고, 예형의 마음을 분석해 달라고 부탁하며 어떻게 해야 예형을 꼬실 수 있을지를 물어봤다.

진석은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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