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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2화

“저의 남자친구, 주예형 씨예요!”

강솔이 득의양양한 얼굴로 모두에게 예형을 소개하고는 또 예형에게 소희, 하영, 진석을 차례대로 소개해 주었다.

다들 서로 인사를 나눈 후 진석이 손을 뻗어 예형과 악수를 했다. 두 사람은 진작 서로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만나는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그러다 자리에 앉은 후 예형이 먼저 웃으며 입을 열었다.

“죄송해요, 제가 퇴근을 앞두고 갑자기 회의가 잡히고, 오는 길에 또 차가 막히는 바람에 많이 늦었어요.”

“괜찮아, 이 세 분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들이야. 잠깐 기다려주는 건 물론이고 밤새 기다리라고 해도 아무 말 하지 않을 거라고.”

소희 등이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강솔이 먼저 대답했다.

이에 하영이가 덤덤하게 웃으며 물었다.

“네가 그러면 우린 예형 씨에게 벌주를 따라주고 싶어도 따라줄 수가 없잖아. 너 일부러 그런 거 맞지?”

강솔이 듣더니 실눈을 뜨며 웃었다.

“눈치채셨으면 속으로만 알고 계세요, 말하지 마시고.”

“강솔의 친구면 저의 친구인 거나 다름이 없으니 제가 여러분에게 한 잔 올리겠습니다.”

예형이 먼저 술잔을 들며 말했다. 그러자 기타 사람들도 잇달아 잔을 들어 함께 건배했다.

그러고나서 강솔이 예형에게 음식을 집어주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요 며칠 위가 아프지는 않았어? 우선 뭐라도 좀 먹어.”

자상하면서도 예형에게 의지하는 강솔의 모습을 진석이 덤덤하게 한번 쳐다보고는 고개를 숙여 술을 마셨다.

예형은 말주변이 없어 거의 다 강솔이 그를 대신해 대답했다. 진심으로 예형을 사랑하고 있는 게 뻔했다, 그를 바라보는 강솔의 눈에서 빛이 나고 있었으니까.

중도에 소희가 화장실을 갔다가 나오는데 마침 손을 씻고 있는 예형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런데 이때, 마침 세면대에 놓인 예형의 휴대폰이 울렸고, 수신번호를 확인한 그는 무음으로 전환하고 휴대폰을 뒤집었다.

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소희를 바라보며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

“소희 아가씨.”

소희가 듣더니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

“저 강솔의 친구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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