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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1화

“당신…….”

우청아가 망설이며 말했다.

“당신도 당신의 삶이 있잖아요.”

장시원은 에둘러 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이렇게 며칠이 지났는데, 내가 했던 말은 어떻게 생각해?”

우청아는 입술을 깨물었다.

“내가 당신의 병을 고쳐서, 빚을 갚는 게 어떨까요?”

장시원은 손을 들어 그녀의 얼굴을 쥐었다.

“우청아, 당신이야말로 내 병이야!”

우청아는 심장이 쿵쿵 뛰었고 결국 피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장시원은 한 손으로 땅을 짚고 몸을 숙여 가까이 다가갔다.

그녀의 입술에 남은 맥주 자국을 손가락으로 닦아내며 낮고 천천히 말했다.

“우청아, 당신은 남들한테 빚진 건 다 갚으면서, 나한테 빚지고는 왜 이렇게 태연한 거야?”

우청아는 고개를 저었다.

“나는 항상 기억하고 있어요!”

“그럼 나한테 갚아요, 나는 세 달만 당신이 필요해요. 세 달 후에, 널 자유롭게 해 줄게, 강성에 남든 시카고로 가든 상관없으니까.”

우청아는 침이 바짝바짝 말랐다.

“정말로 세 달 만인 거예요?”

“그래, 세 달.”

장시원은 더욱 가까이 다가가 우청아의 손에서 맥주를 빼앗아 옆에 두고는 그녀의 입술에 부드럽게 키스하며 말했다.

그날 밤 달이 유난히 밝았다.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은빛 빛이 느껴졌고 장시원의 잘생긴 얼굴에 매력이 더해져 우청아는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장시원이 다시 우청아의 삶에 나타난 순간부터, 그녀는 이런 날이 올 것을 알았다.

모든 저항은 결국 헛된 몸부림이었고 우청아는 갑자기 소희와 성연희와의 대화가 떠올랐다.

장시원은 자신이 얻지 못한 것을 더 갈망한 것은 그는 거절당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지만 그가 우청아를 얻는다면, 우청아의 사랑은 사라질 것이었고 그녀의 삶은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었다.

우청아의 사랑을 장시원에게 쏟으면 그가 우청아를 자유롭게 풀어줄 것인가 아니면 우청아의 사랑은 애초부터 아무런 가치도 없었던 것이었을까?

“제가 당신한테 빚진 하룻밤은 하룻밤으로 갚을 게요.”

우청아는 떨렸고 눈물을 참으며 마지막으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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