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식사 동안, 강솔은 주예형에 대해 서른 번 이상 언급했다. 소희는 그녀의 맑고 또렷한 눈을 보며 그녀가 그 남자를 정말 사랑하고 있다고 느꼈다.그랬기에 소희는 강솔을 이렇게 매료시킨 남자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졌다.식사를 마치고, 몇몇 사람들이 호텔을 나섰을 때, 임구택이 운전하는 차가 딱 맞춰 도착했다. 그는 차 문을 열고 내려 소희에게 다가갔고 진석은 놀란 듯 소희를 바라보며 눈빛이 살짝 차가워졌다.강솔은 이 모든 것을 지켜보다가 웃으며 다가와 물었다. “소희야, 너 남자친구 생겼어?”소희가 임구택을 소개했다. “내 남자친구, 임구택이라고 해.” 이어 그녀는 임구택에게 강솔을 소개했다. “내 친구, 강솔.”“정말 멋지신 데요?”강솔은 눈이 반짝이며 임구택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임구택, 이 이름이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데.”그러자 하영이 옆에서 설명했다. “물론이지, 임씨 집안의 후계자잖아.”강솔은 깨달은 듯 놀라며 입을 가리고 소희에게 눈짓을 보냈다. “소희야, 대단하다. 임씨 그룹 회장도 네가 차지했네.”임구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가 적극적으로 들이댔죠.”강솔이 기뻐하며 말했다. “우리 소희 꼬시기 어렵죠? 나는 소희가 감정이 없는 줄 알았어요.”“그 정도는 아니에요, 소희가 똑똑해서 금방 이해했어요.”임구택이 잘생긴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그럼 진짜 사랑이네!”강솔은 더욱 흥분하며 소희에게 말했다. “우리 소희도 이제 컸네, 연애도 하고!”소희는 할 말을 잃었다. 강솔이 자신보다 몇 살 어릴 뿐인데, 왜 자꾸 그녀를 아이처럼 대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그녀는 임구택에게 다가가며 뒤를 돌아보며 물었다. “어떻게 돌아갈 거예요?”하영이 웃으며 말했다. “나 대리운전 불렀어요.”진석은 얼굴이 조금 창백해졌다. “내 운전기사도 벌써 왔다니까 내가 강솔 데려다줄게요.”각자 돌아갈 방법을 찾았기에, 소희는 다른 말없이 모두와 작별 인사를 하고 임구택의 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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