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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5화

“그럼 이 아이는…….”

우여운이 눈살을 찌푸리며 걱정되어 입을 열었다. 하지만 눈빛에는 흥분의 빛이 돌고 있었다.

허홍연이 듣더니 바로 웃으며 주위의 친척들에게 과일이랑 사탕을 권했다. 비록 지금 혼전임신으로 아이를 낳는 현상이 많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명예로운 일이 아닌 건 사실이었으니, 친척들도 급히 화제를 돌려 오늘의 날씨나 우강남의 신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나 청아는 여전히 친척들의 괴이한 눈빛에 아무렇지도 않은 척 요요에게 옷 갈아 입혀 주러 요요와 함께 객실로 들어갔다.

이따가 요요에게 반지를 전해주는 중요한 임무가 있으니까.

두 사람이 자리를 뜬 후 우여운이 허홍연을 한쪽으로 불러내 어두워진 얼굴색으로 물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허홍연이 듣더니 눈썹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나도 잘 모르겠네요.”

“난 청아의 고모야. 지금 청아의 애비가 집을 비운 이상 내가 청아의 일에 책임져야 해. 그러니 사실대로 말해 봐, 애 아빠가 대체 누군데?”

“난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 청아가 외국으로 갔다가 몇 년 동안이나 돌아오지 않았다는 걸 아가씨도 잘 알고 있잖아요. 그러다 다시 귀국했을 땐 이미 곁에 아이를 데리고 있었어요. 나도 여러 번이나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지만 전혀 알려줄 생각이 없더라고요. 내가 지금 유일하게 알고 있는 건 청아가 요요 아빠와 헤어졌고, 그래서 청아가 혼자 아이를 데리고 돌아왔다는 것뿐이에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거야?”

우여운의 물음에 허홍연은 고개를 숙인 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했다.

이에 우여운이 차갑게 콧방귀를 한번 뀌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청아가 어디 유학하러 간 거야, 제 앞길 망치러 간 거지. 올케는 엄마로서 아무 말도 안 한 거야? 우리 가영이 저런 짓을 벌이고 돌아왔더라면 난 분명 가영의 두 다리부터 분질러 버렸어!”

청아가 애초에 왜 유학을 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허홍연이 제일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속사정을 함부로 외부인에게 말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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