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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3화

장시원이 다시 몸을 숙여 요요의 이마에 입맞춤을 하고는, 뒤를 돌아 손석구 사장과 유명욱 사장이 이끄는 사람들과 함께 걸어갔다.

장시원이 떠난 후, 우여운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물었다.

“형님, 저 사람 누구예요? 정말 요요 아빠인가요?”

허홍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우청아를 데리고 옆으로 걸어갔다.

그들이 떠나자, 뒤에 있던 친척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우청아의 남편이 대기업 사장이라니, 정말 대단하네!”

“우청아가 겸손했네. 전에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던데.”

“우청아는 명문대 졸업생이잖아요. 겸손이 몸에 밴 사람이니까요.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처럼 자랑하고 다니지 않죠.”

“딸까지 낳았으니, 확실하네!”

……

우여운은 얼굴이 매우 어두웠고, 옆에 있던 설가영은 더욱 얼굴을 찌푸렸다.

“엄마, 우청아 진짜 재벌집에 시집간 거야?”

‘그 남자는 장 씨라 하는데, 혹시 장 씨 집안의 후계자는 아닐까?’

설가영은 믿을 수 없었고 우여운은 동공이 흔들리며 입을 열었다.

“단순하지는 않은 것 같아!”

“무슨 말이에요?”

말이 끝나기 바쁘게 설가영이 물었다.

“방금 사람들 말로는 그 장 사장이 강남 회사의 사장인 것 같아. 오늘은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왔고, 방금 그를 장 선생님이라고 불렀어. 그들 사이는 낯선 듯하고 예의 바른 걸 봐서는 요요의 아빠 같지 않아.”

우여운은 세세하게 분석하며, 방금 그 남자가 우청아의 남자친구가 아니라는 증거를 찾고 싶어 했다.

그리고 설가영은 우여운의 분석이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요가 왜 그를 아빠라고 부르는 거죠? 그렇게 부자인 사람이 다른 아이의 아빠 노릇을 할 리가 없잖아요!”

장시원이 요요를 안을 때, 둘의 친밀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은 진짜 부녀처럼 보였다.

그랬기에 우여운도 혼란스러워했지만 이내 그녀의 눈은 반짝거렸다.

“이제 허홍연에게 물어봐야겠어!”

허홍연 역시 기대와 의심을 품고 우청아에게 묻고 있었다.

“우청아, 장 씨가 방금 한 말은 무슨 뜻이야? 너희 진짜로 잘 되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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