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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4화

연회장 안에 울려 퍼지는 로맨틱한 결혼식 진행곡과 함께, 문이 열리고 눈처럼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아버지와 팔짱을 끼고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

두 명의 아이가 신부 앞에서 걸으며, 각자 바구니를 들고 꽃잎을 뿌렸다.

요요는 꽃바구니를 든 작은 여자아이를 눈을 떼지 않고 바라보며 부러워하자 우청아는 그녀를 안고 웃으며 말했다.

“결혼식이 끝나면 엄마가 꽃바구니 사 줄게.”

우청아의 말에 요요는 그제야 행복하다는 듯 웃었다.

우강남이 신부를 아버지 손에서 넘겨받아, 그녀의 손을 잡고 양쪽의 화려한 꽃길을 따라 걸어갔다.

모두가 환호하며, 결혼식장의 분위기는 점점 달아올랐고 우청아는 신랑 신부를 바라보며, 마음이 복잡했다.

‘오빠가 정말 결혼하네.’

갑자기 옆에서 그림자가 스쳐 지나가자 우청아는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려보자, 장시원이 그녀 옆자리에 앉았다.

장시원의 따뜻한 눈빛이 그녀를 향하며 물었다.

“아까 속 시원하지 않았어요?”

우청아는 얼굴이 붉어지며 속삭였다.

“고마워요!”

“입으로만 고마워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줘요. 내가 전에 말한 건 어떻게 생각해 봤나요?”

장시원이 요요를 안아 자기 무릎에 앉히고, 천천히 우청아에게 물었다.

우청아는 눈을 깜빡이며 가볍게 말했다.

“조건이 있는 거라면, 차라리 나를 위해 나서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남들 말은 신경 쓰지 않으니까.”

고모든 친부모든 모든 일에 그녀를 감싸고 돌 필요가 없다는 것을 그는 진즉 알고 있었다.

장시원이 미간을 좁히며, 몸을 약간 기울여 가까이 다가오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 고집스러운 성격은 누구를 닮은 거예요? 남의 말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도, 요요가 이렇게 어린 나이에 남들에게 비웃음을 받는 건 상관없는 건가요? 요요 아빠로서 너 실망시킬 일 없게 할게요.”

우청아는 숨을 멈추고 놀란 듯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로, 요요 아빠가 될 거예요?”

장시원은 눈빛을 멈추고 눈썹을 치켜세우며 유혹적으로 말했다.

“이 세 달 동안 내가 널 좋아하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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