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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1화

요요의 맑고 빛나는 눈동자에는 망연한 기색이 묻어 있었다. 그러다 한참 망설이더니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아빠? 하지만 다들 요요에게는 아빠가 없다고 그랬는데.”

“누가 그래?”

장시원이 듣더니 바로 눈살을 찌푸리고 물었다.

그러자 요요가 암울한 표정을 드러내며 대답했다.

“친구들이요. 모두 요요에게 아빠가 없다고 했어요.”

그 모습이 너무 가여웠는지 장시원은 순간 마음이 아팠다.

“괜찮아. 오늘 아저씨가 요요의 아빠가 되어 줄게, 어때?”

“좋아요!”

“그럼 요요 이따가 아저씨를 아저씨라고 불러서는 안 돼, 아빠라고 불러야 해, 알았지?”

“네!”

“대표님! 지금 뭘 하시겠다는 거예요?”

이때 청아가 급히 장시원을 불러 물었다.

이에 장시원이 덤덤하게 청아를 쳐다보며 되물었다.

“왜, 요요가 손가락질을 받게 하고 싶어?”

“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 요요도 아직 어려서 모를 거고.”

“난 신경 쓰여.”

장시원이 차갑게 한마디 내뱉고는 청아를 더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요요와 함께 식장 쪽으로 걸어갔다.

결혼 식장 안에서 청아를 한참 찾고 있던 우여운이 금방 식장 안으로 들어선 청아를 보자마자 즉시 소리쳤다.

“청아야, 결혼식이 곧 시작되는데 너 어디로 간 거야?”

청아의 뒤에는 장시원이 요요를 안고 조용히 따르고 있었다. 그리고 장시원의 범상치 않은 용모와 기세에 살짝 놀란 우여운이 멍해진 표정으로 청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 이분은 누구야?”

청아가 대답하려고 입을 여는데 요요가 갑자기 장시원을 껴안고 높은 소리로 말했다.

“아빠! 요요 초콜릿 먹고 싶어요!”

순간 다들 놀라서 멍해졌다.

‘아빠’ 소리에 심장이 한번 세게 떨린 장시원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정서가 마음속에서 용솟음치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운 눈빛으로 요요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웃었다.

“그래, 아빠가 초콜릿을 찾아 줄게.”

그 모습에 갑자기 울고 싶은 충동이 생긴 청아는 숨을 한번 깊게 들이마시고는 급히 두 눈을 아래로 드리웠다.

그런데 이때 우여운이 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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