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47화

우강남이 흘러나오려는 눈물을 가까스로 참으며 말했다.

“네가 억울함을 당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어 오빠가 미안하다.”

“남매끼리 미안할 게 뭐가 있다고 그래요.”

청아가 웃으며 대답하고는 쪼그리고 앉아 요요를 향해 말했다.

“요요야, 엄마는 전에 입었던 드레스가 더 예쁜 것 같은데, 우리 다시 그거로 갈아입을까?”

요요가 듣더니 곧바로 실망한 표정을 드러냈다.

“요요가 외삼촌에게 반지를 건네주면 안 되는 거예요?”

요요가 두 사람의 대화를 알아들을 줄 몰랐던 청아는 잠깐 멍해 있더니 다시 웃으며 대답했다.

“요요는 아직 너무 어려서 이따가 많은 사람들 앞에 서게 되면 긴장하게 될 거야. 외삼촌은 나중에 긴장해할 요요가 걱정이 되어 그러시는 거고.”

요요의 나이에 이해하기가 어려운 말인 듯했지만 요요는 고분고분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그럼 요요가 반지 건네러 가지 않을 게요.”

우강남은 시큰거리는 가슴을 달래며 요요를 안고 억지로 환한 웃음을 드러냈다.

“요요 이 드레스를 입으니까 너무 예뻐, 그러니까 다른 걸로 갈아입지 마.”

그러다 또 양복바지 주머니에서 용돈 담은 봉투를 꺼내 요요에게 주었다.

“외삼촌이 용돈도 준비했는데, 이걸로 사탕 사먹어.”

“고마워요, 외삼촌!”

청아가 하얀 이를 드러내고 해맑게 웃고 있는 요요를 건네받으며 우강남을 향해 말했다.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고 있는데 어서 가봐요, 늦지 말고.”

청아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밖에서 마침 누군가가 우강남을 찾고 있었고, 우강남이 고개를 끄덕이며 청아를 향해 말했다.

“그럼 나 먼저 갈게. 이따가 보자.”

“그래요.”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같이 뛰어다니며 놀던 오빠였는데 어느덧 신랑이 되어 결혼하다고 생각하니 청아는 순간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눈시울을 적셔져서는 우강남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빠, 꼭 행복해야 해요!”

우강남이 듣더니 청아를 품에 끌어안았다.

“내가 장가를 가든 안 가든 넌 영원히 나의 동생이야, 나의 영원한 자랑! 너도 반드시 너만의 행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