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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2화

소희가 눈길을 돌렸다.

“강솔? 내 선배야, 하지만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서 선배라고 부르지 않고 친구처럼 지내.”

“그 사람도 북극 디자인 작업실에서 일해?”

“맞아!”

임구택은 그녀가 얘기한 선배가 강성대학교 동기인 줄 알고 더 묻지 않았다.

한편, 강솔은 차에 올라탔고, 진석이 얼굴을 찡그리자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슬픈 거야?”

진석이 눈을 가늘게 뜨고 되물었다.

“뭐?”

“내가 말한 건, 소희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거 알고 슬퍼하는 거 아니냐 이거였어.”

그를 재밌다는 듯 보는 강솔에 진석은 미소를 짓지 않으려 애썼다.

강솔은 항상 진석이 소희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 시점에서 그녀에게 자세한 설명을 하고 싶지 않아 그냥 얼굴을 돌렸다.

차 안의 어두운 빛이 그의 얼굴 측면을 비추어 어두운 그림자를 나타냈다,

“그러게 누가 너보고 주동적이지 말라고 했어?”

강솔은 장난치는 표정을 거두고 진석이 안타깝다는 듯 말했다.

“이제 와서 속상해해서 뭐해!”

진석은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조용히 말했다.

“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주동적으로 대시해서 뭐해?”

“시도도 해보지 않고 결과를 어떻게 알아?”

강솔은 그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다.

진석은 자조를 하듯 가볍게 말했다.

“소희는 이미 그 사람이랑 사귀고 있고 난 그냥 소희가 행복하게 지내면 돼.”

강솔은 감동받았다는 듯 말했다.

“후배님, 이게 바로 큰 사랑인 것 같네. 난 자기중심적인 사랑이라 그렇게 못해. 나는 주예형을 좋아하고 반드시 사귀어야만 하니까!”

진석은 그녀를 한 번 쳐다봤다.

어둠 속에서 번쩍이는 형광등 빛 아래, 그의 눈은 씁쓸함이 비쳤지만 이내 사라졌고 차 안에는 정적이 흘렀다.

……

2일 후, 소희는 소시연의 전화를 받았다.

소시연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소희야, 네가 나를 ‘여신의 옷장' 이 프로그램에 추천해 준 거 맞아?”

소희는 현재 드라마 촬영 중이었고, 그녀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진석이 말했어, 네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스튜디오가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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