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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3화

우강남은 우청아를 죄책감이 가득한 얼굴로 바라보며 말했다.

“나랑 같이 나가.”

우청아는 돌아서서 밖으로 나가자 우강남도 따라 나섰고 문을 나서기 전, 허홍연이 우강남을 잡아당기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마음대로 결정하지 마. 정소연을 화나게 하면 안 돼. 너희는 막 결혼했잖아!”

우강남은 어두운 얼굴로 알겠다고 대답했고, 우청아를 따라나섰다.

“알겠어요.”

문을 나서자, 우청아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고, 우강남은 그녀의 왜소한 체구를 보며 더욱 죄책감을 느꼈다.

우청아가 그런 그의 표정을 보고 물었다.

“무슨 일 있어?”

우강남은 가슴이 답답했지만 말을 할 수 없었다.

“아냐, 그냥 술을 좀 많이 마셨어. 우청아, 몸 잘 챙기고 무슨 일 있으면 꼭 오빠한테 연락해.”

우청아는 부드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오빠 결혼했으니까 이제 이 집의 가장이야. 평소에 새언니랑 함께 좋은 시간 많이 보내. 나도 자주 들릴게.”

우강남의 마음이 쓰라렸다.

“여기는 네 집이라는 것도 잊지 마.”

우청아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없이 엘리베이터에 올라탔고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우청아의 밝은 미소가 사라졌다.

우강남은 철이 들고 나이를 먹으면 많은 것들을 잃는 것 같다고 느꼈다.

우청아가 집에 도착했을 때, 장시원은 요요와 함께 발코니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장시원은 짙은 남색 셔츠를 입고 바닥에 앉아 있었고, 인내심 있게 요요와 함께 놀아주며 웃고 있었다.

요요는 매우 행복해 보였고, 문을 열자마자 그녀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장시원은 문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우청아를 바라보았고, 요요도 달려가 외쳤다.

“엄마!”

“얼마나 잤어? 깨어나서 엄마 찾았어?”

우청아는 요요를 안고 그녀의 이마에 뺨을 비비며 웃으며 묻자 장시원은 그녀의 얼굴에 따뜻한 미소를 보며 마음이 잔잔한 호수에 물결이 일렁이는 것 마냥 부드러웠다.

“아빠랑 놀았어!”

요요가 기쁘다는 듯 말하자 우청아의 미소가 굳어지고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삼촌이 게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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