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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4화

우청아의 마음이 두근거렸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고개를 끄덕이고 방으로 들어갔다.

우청아는 많이 지쳤는데 샤워를 하고 나니 조금 편안해졌다.

장시원이 있는 탓에 잠옷을 입지 않고, 편안한 복장으로 갈아입고는 거울에 비친 모습이 이상이 없다고 생각되자 문을 열고 나갔다.

장시원은 우청아가 침실로 간 것을 보고 요요에게 말했다.

“요요는 혼자 놀아. 나는 엄마 머리를 말려주러 갈게.”

요요는 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 엄마한테 큰 성을 쌓아 줄게.”

“좋아, 나중에 엄마랑 같이 보러 올게!”

장시원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고 일어나 안방으로 갔다.

우청아는 발코니에서 머리를 말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손에 들고 있던 드라이기가 누군가에 의해 들려지고, 남자의 숨결이 느껴져 본능적으로 긴장하여 뒤를 돌아보았다.

“내가 할게요!”

“가만히 있어요. 오늘 고생 많이 해서 내가 마음 아파서 해주는 거니까.”

장시원은 온화하게 웃으며 그녀의 어깨를 누르고 부드럽게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 올렸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굵었고 장시원의 손에 부드럽게 착 감기더니 샴푸 향이 은은하게 퍼지며, 그의 표정도 무의식적으로 부드러워졌다.

장시원의 시선은 우청아의 깨끗하고 부드러운 얼굴을 스쳤다.

샤워 후의 그녀의 볼은 더욱 붉게 물들어 보였는데 긴 속눈썹은 나비 날개처럼 떨렸다.

우청아의 긴 머리카락을 쥐고 있는 장시원은 그녀를 자신의 손안에 넣고 싶다는 생각에 손을 살짝 움켜쥐었다.

순순히 고개를 숙이고 있는 우청아의 모습에 장시원은 매우 만족했다.

“다 됐어요?”

우청아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장시원은 드라이기를 끄고 선반에 올려놓았다.

장시원의 손이 우청아의 머리카락에서 미끄러져 그녀의 어깨로 떨어졌고, 다른 손으로 그녀의 턱을 들어 올렸는데 그의 얼굴에는 약간의 장난기가 있었다.

“보상 좀 해줄래?”

우청아는 그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이미 예상하고 있어서 뒤로 물러나려고 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우청아의 턱이 아파지려고 하자 장시원은 고개를 숙여 키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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