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의 모든 챕터: 챕터 951 - 챕터 960

2771 챕터

제951화

진태군이 고개를 숙였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을 때, 한 여자가 복도에 나타났다, “태군 도련님.” 진태군은 고개를 돌려 걸어오는 여인을 보았고, 작은 미간을 찌푸리며 움직이지 않은 채 그녀를 노려보았다. 여자가 웃으며 말했다. “진 어르신이 데리러 오라고 하셨어요.” 진태군은 경계로 가득 차 있었고, 그는 무의식적으로 강유이를 그의 몸 뒤로 숨겼다. “나는 삼촌 곁에서 널 본 적 없어.” 여자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태군 도련님은 참 똑똑하시네요. 실은 큰 사모님께서 데리고 오라고 하셨어요.” 강유이는 이를 듣고 그의 뒤에서 걸어 나왔다. “거짓말. 아저씨는 당신더러 태군 오빠를 데리러 가라고 하지 않았을거야. 직접 오실 거니까.” “유이야, 너 먼저 돌아가.” 진태군이 그녀를 뒤에서 잡아당겼다. 강유이가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안돼, 위험해, 같이 돌아가자.” 여자는 인내심이 없었다. “태군 도련님, 저를 힘들게 하지 마세요.” 진태군이 그녀를 따라 떠나려 할 때, 강유이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나도 같이 가.” 진태군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유이야?” 이어 그는 정색을 하였다. “장난치지 말고 빨리 돌아가.” 강유이는 진태군의 앞을 가로막았다 “난 저 사람들 안 무서워. 나는 오빠를 지킬거야. 우리 아빠가 있는 한, 저 사람들도 감히 나한테 어떻게 할 수 없어.” 여자는 강유이를 무시했다. 그녀의 임무는 진태군을 데려가는 것뿐이었다. “그럼 타세요.” 강유이는 그와 함께 차에 탔고, 진태군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한 사람이 더 생기니, 그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차는 교외로 계속 달렸고, 강유이는 차창 밖을 내다보았다. 마치 자신은 위험에 빠지지 않은 듯, 소풍이라도 간 듯했다. 운전기사가 조수석의 여자를 쳐다보더니 일본어로 말했다. “왜 이상한 애를 하나 더 데려왔지?” 여자는 대답했다. “굳이 자기가 먼저 따라 나섰으니, 가서 해결하지 뭐.” 일본어를 알아듣지 못한 강유이는 고개를 돌려 진태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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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2화

한태군은 결국 검은 옷의 사람에게 이끌려 별장 쪽으로 향했다. 방에 놓인 컴퓨터 화면 속에는 회색 머리의 할머니가 앉아 푸들을 품에 안고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문밖에서 여자가 들어왔고, 컴퓨터 옆에 서 있던 다른 여자는 다름아닌 나유였다. 그 여자는 공손하게 화면 앞으로 다가갔다. “부인, 작은 도련님은 모셔왔습니다. 근데 한 여자애가 따라왔습니다. 보아하니 그 여자애의 신분이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한 가 노부인이 멈칫 하였고,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어두운 표정은 여전히 적응되지 않았다. “그 계집 애 신분이 어떤데?” 그 여자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한태군과 같은 학교 친구라고만 말했다. 나유는 이내 눈살을 찌푸렸다. “반 가 반지훈의 딸이잖아. 어쩌다 저 애까지 데려왔어?” 여자는 당황했다. “저…저는 그런 줄 몰랐습니다. 그 애가 꼭 한태군을 따라오겠다고 했어요.” 나유가 무슨 말을 하려는데 한 가 노부인이 갑자기 말을 끊었다. “흥, 너희들이 계략에 걸려들었구나. 한재욱이 감히 반 가 사람들을 끌어드리겠냐, 너희들의 일을 알고 있다는 뜻이다.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일단 한태군을 마카오로 보내라. 마카오 지역은 진가의 구역이니 반 가가 마음대로 할 수 없을거다.” 나유와 여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화면이 꺼졌고, 나유와 여자가 방을 떠났다. 그녀들은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한태군은 두 명의 검은 옷 남자에 의해 눌려 소파에 앉아 있었다. 한태군은 나유를 알고 있었다. 그녀를 향해 빙긋 웃었지만, 눈에는 아이의 순수함이 보이지 않았다. “삼촌도 당신이 배신 한 걸 알고있어요?” 나유는 멍한 표정을 짓다가 얼굴을 찡그리며 한태군에게 다가왔다. 여전히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알아도 이미 늦었어.” 나유는 손을 뻗어 한태군의 머리를 만졌다. “걱정하지 마, 아주머니가 너를 데리고 마카오로 갈거야. 너가 말을 잘 듣는다면.” 한태군은 미동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앳되고 소녀같이 섬세하고 예쁜 얼굴이 나이답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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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3화

반지훈은 한재욱의 전화를 받았다. 한재욱이 물었다. “태군이랑 네 딸이 납치당했다고?” 반지훈은 이를 악물었다. “당신이 한 발 늦었어요. 애들은 해변 항구에 있습니다.” 한재욱은 중얼거렸다. “해변진 항구라면…” 그는 순간적으로 떠올렸다. “안돼. 그자식들이 애를 진 가로 데려가려고 하는거야.” 강유이가 혼란을 틈타 별장으로 몰래 들어갔다. 그녀가 순간 벽 뒤로 숨었고, 두 명의 검은 옷의 사람이 별장 구역에서 한태군을 데리고 나오는 것이 보였다. 그들이 한태군을 데려가는 것을 보고 강유이는 초조해졌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그때 그녀 뒤에서 누군가가 다가왔다. 한태군은 강유이의 비명소리를 듣고 몸을 돌렸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강유이를 붙잡고 데려가는 것을 보았다. 강유이가 발버둥을 쳤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이 계집애, 드디어 잡았네. 창고에 불도 네가 한 짓이지?” 검은 옷의 남자가 그녀에게 험상궂게 물었다.강유이는 콧방귀를 뀌며 인정하지 않았다. “창고에 불이 난 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아야!” 그녀가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한태군이 달려왔다. “유이야!” 그는 강유이를 일으켜 세웠다. “너 간 거 아니야? 왜 다시 돌아왔어!” 손바닥을 닦고 코끝에 담뱃재를 묻힌 강유이는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오빠만 두고 도망가면 겁쟁이지.” 한태군이 벙쪘다.나유는 두 팔을 감싸고 다가와 말했다. “들킬 것 같으니 빨리 배에 타.” 검은 옷은 강유이를 가르켰다. “그럼 얘는…” 나유는 강유이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데려가. 우리한테 나쁠 건 없지.” 반 가의 딸내미를 데리고 있으니, 그들이 뭘 하든 수월할 것이다. 강유이가 떠밀려 배에 타다가 뒤를 돌아보았다. 아빠가 안 오시는 거 아니야? 소방차가 와 불을 껐고, 반지훈의 차도 근처에 멈춰 섰다. 반지훈은 휴대폰을 보며 위치추적에 따라 이동했다. 그는 곧장 항구로 갔다. ”아빠!” 항구에서 화물선 한 척이 천천히 출발했고, 강유이는 갑판 위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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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4화

강성연은 가방을 든 손을 꽉 쥐며 매서운 눈빛을 보냈다. “나유가 당신 어머니가 심어놓은 사람이라는 걸 알고계시나요?” “알아.” “근데도 아이들이 위험에 빠지는 것을 지켜봤단 말인가요?” 한재욱이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부인, 어떤 일은 내가 통제할 수 없어. 처음에 나유를 의심했을 뿐, 그 애가 내 주변에 심어진 스파이라는 걸 확인할 수 없었어. 크리스마스 날 내가 만들었던 판에서 비로소 나유가 관련 있다는 것을 확인했지.” ”반지훈을 끌어들인건 서울에서 반 가의 사람들이라면 함부로 하지 못할테니 그런거라고 인정하지만, 그들이 오늘 갑자기 손을 써서 아이를 마카오로 데리고 갈 줄은 예상하지 못했어.” 그는 신이 아니다. 그가 하는 모든 예측은 그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그리고 최대한의 대비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그 사람들이 한 짓은 매우 뜻밖이다. 그는 사람을 보내 나유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게 했다. 나유가 해변진에 갔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녀가 직접 아이를 학교에서 데려가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들을 학교에서 데려가는 일을 그는 전혀 몰랐고, 다른 사람이 개입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강성연은 한숨을 쉬었다. “당신은 진 가의 사람들을 알잖아요,” 한재욱은 착잡한 표정으로 말했다. “알면 뭐해, 진 씨네는 내 말을 듣지 않아.” 강성연은 표정을 바꾸지 않고 그를 바라보았다. “괜찮아요, 진여훈도 서울에 있죠? 그 사람이 당신을 알고 있을 거예요. 제가 그 사람을 만날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화물선, 강유이와 한태군은 작은 방에 갇혔고, 한태군은 문짝에 기대어 고개를 돌려 강유이를 바라보았다. “그 불 네가 지른거야?”“응.” 강유이는 무릎을 접고 앉아 무릎에 턱을 괴었다. “소방관 아저씨들이 오면 구해주려고 했는데, 너무 늦었어.”한태군은 웃으며 말했다. “불을 질렀다고 경찰 아저씨가 널 잡을까 봐 두렵지 않아?” “그건 오빠를 구하기 위해서였고, 근처에 아무도 없었어.” 강유이는 입을 삐죽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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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5화

강유이는 벙쪄 있었다. 그녀는 문득 태군 오빠가 불쌍해 보였다.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두려워 마. 앞으로 내가 오빠 친구고, 우리 오빠들도 오빠 친구고, 오빠는 외롭지 않을 거야.” 한태군이 웃었다. 이 반 가 아가씨는 정말 바보 같지만 귀여운 바보다. 밤이 점점 다가왔다. 강성연은 단풍색 롱코트를 입고 허리띠를 맨 채 장화를 신고 차에서 내렸다. 먹물처럼 긴 머리를 뒤로 넘긴 채 화장기 없이 립스틱만 바르고 경호원 두 명을 데리고 회관으로 들어갔다. 종업원이 그녀를 데리고 회관의 vip 룸 앞으로 가 룸 문을 열었고, 한재욱과 한 남자의 시선이 마주쳤다.  진여훈이 술을 마시다 멈칫 하였고, 시선은 강성연의 얼굴로 향했다. 낯이 익은 듯 두 눈 비비고 다시 쳐다보았다. 한재욱이 웃으며 말했다. “진 사장, 이 쪽은 강성연 씨네.” “강성연 씨.” 진여훈이 눈살을 찌푸렸고, 이때 강성연은 이미 테이블로 가서 술 한 잔을 집어들었다. “오랜만이야, 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우린 동창일 거야.” 진여훈은 무슨 생각이 난 듯 눈을 내리깔고 싱겁게 웃었다. “왜 이렇게 낯이 익나 했더니 강성연이었네, 성연이가 날 기억해주다니, 의외인걸?” 그렇다. 고등학교 때 그녀는 확실히 진여훈과 많이 접촉하지 않았고, 그는 지금 고등학교 때의 모습과 많이 달라졌다. 그녀는 물론 다른 학생들도 알아볼 수 없을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수줍음이 많았던 남학생이 이렇게 많이 변해서 진씨 집안의 도련님 일뿐만 아니라 해외 유학 생활, IT 엘리트였다. 이런 신분이 동창에게 알려지니, 그는 그녀의 목적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강성연이 웃었다. “나도 의외다. 결국 나유 씨가 아는 진여훈이 내 고등학교 동창이라니.” 진여훈이 미간을 찌푸렸다. “네가 나유를 알아?” “한재욱 씨도 아는데 어떻게 나유 씨를 모를 수 있겠어?” 강성연이 손에 든 술잔을 가볍게 흔들었다. 진여훈이 한재욱을 바라보았다. “선생님, 제 동창과는 어떤 관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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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6화

그는 내딛던 걸음을 멈추었다. 강성연을 돌아보며 물었다. “무슨 뜻이야.” 강성연은 잔에 담긴 술을 조금씩 마시며 고개를 들고 그를 응시했다. “내 아들이 학교에서 사고가 날 뻔했는데, 그 이유가 피습 때문이었어. 그날 네 차가 학교에 있었어서 너를 조사했고.” 진여훈이 몸을 떨었고, 안색이 서서히 어두워졌다. 강성연은 은밀히 그의 표정을 관찰했다. 진여훈이 그 일에 대해 모르는 것이 분명했지만, 누가 그의 차를 운전할 수 있는지 그가 모를 리 없었다. 강성연이 잔을 놓고 일어섰다. “어쨌든 동창인데, 오늘 진지하게 얘기하러 온거야.” 진여훈이 이를 꽉 깨물었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였으나, 모두 꾸며낸 모습이었다. “말이 안 통할걸?” 강성연은 그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말이 안 통하면 진씨 집안이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 보고 너가 대신 이 일을 해결해야 할 거야.” 그는 강성연에게 다가가 웃었다. “날 협박하는구나.” 강성연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환하게 웃었다. “그렇게 느껴졌나 보네.” 그는 한참 동안 강성연을 쳐다보다가 진한 웃음을 지었다. “학교에서 내가 너를 너무 과소평가했네, 나는 네가 이렇게 사람을 위협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줄은 몰랐어.” 그녀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사람은 변할 수 있는거고, 너도 마찬가지 아니겠어?” 진여훈은 곧장 일어나 양복을 고쳐 입었다. “너랑 얘기 좀 하고 싶어. 나는 내일 아침에 시간 있어.” 그는 손끝으로 명함을 한 장 집어 그녀의 주머니에 넣었다. “한번 보자.” 그는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고 돌아서면서 웃음을 감춘 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곁에서 지켜보던 한재욱은 술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이제 너도 진 가네 가족 중에 호락호락한 사람이 없다는 걸 알겠지?” 강성연은 하마터면 한재욱을 잊을 뻔했다. 그녀는 돌아서서 그를 바라보았다. “재욱 씨는 제가 저 사람이랑 단둘이 있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여기에 머물러 계신건가요?” 한재욱은 고개를 들었다. “너는 지금 진여훈이 어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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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7화

진철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한번 보지.” 그는 저장고 안으로 향했다. 나유가 마침 그 여자와 함께 안에서 나오다가 진철을 보았고, 나유가 고개를 숙였다. “진 어르신, 폐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흥, 너희도 폐를 끼친 걸 아는 구나.” 진철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 “하나를 데려오라고 했는데 오히려 반 가의 사람들을 끌어들였어.” 그 여자는 작은 소리로 말했습다. “진 어르신, 그 여자 애가 직접 따라온거예요. 저희도 그 아이를 저희 손으로 처리하려 했으나 반 가 사람들이 함부로 뭘 하지는 못할 거 같아서요.” 진철은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다. “너네 일본 쪽 사람들이 반 가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거 아니고? 그들 반 가가 S국에서 있었던 일을 듣지 못한 거야?” 나유와 여자는 고개를 숙이고 말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켰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나유가 입을 열었다. “그럼 저희가…내일 그 여자 애를 보내겠습니다.” 진철은 말이 없었다.그때 강유이가 창가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저기요, 저희 배고파요, 밥도 못 먹었어요.”진철이 창가를 보니 창가에는 작은 여자아이가 서 있었고, 얼굴에는 원한과 억울함이 가득했다. 예쁜 이목구비에 그녀의 부모를 닮은 건지 어린 나이에도 미모가 매우 출중했다.특히 눈을 보니 그는 누군가 생각났다. “죄송합니다, 진 어르신. 저녁 준비하는 것을 잊었습니다. 지금 가겠습니다…” 나유가 막 뭐라고 말하려 하자 진 어르신이 입을 열었다. “잠깐.” 나유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말했다. “사람을 시켜 먹을 것을 더 준비하라 해. 어찌됐든 아이들이다. 반 가네 사람들이 뭘 하려하든 여긴 내 구역이니 내 맘대로 할 수 있어.” 나유도 감히 반박할 수 없었다. 어쨌든 부인도 진 어르신의 구역에서는 진 어르신의 분부를 따르겠다고 했으니까. 경호원이 푸짐한 저녁 식사를 챙겨오자 강유이는 어안이 벙벙해져 입을 크게 벌렸다. “와, 맛있는 게 이렇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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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8화

진철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나는 네 아버지를 몰라. 네 아버지는 나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단다. 내가 네 아버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뭐 있겠어.” 강유이가 입을 삐죽거렸다. 그들 두 사람이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자 진철은 눈살을 찌푸렸다. “걱정 마라, 독을 넣지 않았어. 굶어 죽고 싶지 않으면 그냥 먹거라.” 강유이가 이 말을 듣자 한태군이 움직이기 전에 젓가락을 들어 고기를 집어들고 한입 크게 먹었다. 한태군은 약간 어이없었다. 이 바보 같은 아이는 어떻게 남의 구역에서 이렇게 잘 먹을까? 진철은 그녀가 매우 즐겁게 먹는 것을 지켜보았다. 낯선 환경에서 울고 보채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감히 자신에게 말대꾸하는 것을 보니, 왠지 모르게 이 아이를 미워할 수 없었다. 정말 희한하다. 그가 뜻밖에도 이 낯선 소녀에게 관심을 쏟은 것이다. 진철이 옆에 앉아 물었다. “꼬마야, 이름이 뭐니?” 강유이는 닭다리를 움켜쥐고 입에 기름을 묻힌 채 말했다. “강유이에요.” “유이.” 진철이 중얼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이름이구나.” 강유이가 갑자기 그를 쳐다보았다. “할아버지, 왜 그 나쁜 사람들하고 같이 있어요?” 진철은 잠시 눈살을 찌푸렸다. “나도 나쁜 놈이라고 하면 어쩔건데?” 강유이는 닭다리를 뜯어먹으며 말했다. “나쁜 놈인데 이렇게 맛있는 걸 많이 가져다 줘요?” 그는 웃었다. “그야 너희를 살찌워 팔려고 그러지.” 강유이가 멍해졌고, 그녀의 손에 있던 닭다리가 순간 아무 맛도 나지 않았다. 아이가 겁에 질린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진철은 더 이상 아이를 겁주지 않고 천천히 일어섰다. “됐다, 팔지 않을 테니 배불리 먹고 쉬거라.”진철이 사람을 데리고 떠나자 강유이는 곧장 한태군 옆으로 다가갔다. “봐봐, 내 신분이 효과가 있다니까. 저 영감님이 우리 아빠를 알잖아. 내가 있으니, 저 사람들도 감히 오빠를 괴롭히지 못할 거야.”한태군은 어이가 없다. 이건 그녀가 운이 좋아서 진 씨 집안의 그 늙은이를 기쁘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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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9화

강성연은 거실에 서서 호텔방을 한번 둘러보고 의자에 가서 앉았다. “옷부터 갈아입고 와서 얘기할까?” 진여훈이 그녀에게 다가가 옆자리에 앉았다. 마치 가까이 하려는것 같았다. “난 가운 입는 게 좋은데.” 강성연은 고개를 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나를 여기로 부른거 보면 대화 할 뜻이 없다는거지?” 진여훈은 그녀의 머리카락의 향기를 맡으며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돌려 감으며 전혀 진지해 보이지 않았다. “그걸 알면서도 여기까지 오다니.” 강성연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감은 그의 손을 뿌리치고 팔꿈치를 의자 손잡이에 걸쳤다. 다리를 꼬고 앉은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가 더 돋보였다. 그녀의 웃음은 사람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했다. “네가 얘기 하고 싶지 않아하니, 내가 하게 만들어야지.” 진여훈의 입술이 그녀에게 다가왔다.그녀는 손바닥으로 막아내며 그의 입술을 막았다. “너 정말 이러고 싶어?” “향수 뿌렸네?” 진여훈은 그녀를 안은 채 눈빛을 이글거렸다. “이렇게 오랫동안 널 못 볼 줄이야. 근데 네가 이렇게 능력이 있을 줄은 몰랐네. 전에는 네가 사람을 꼬실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강성연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물었다. “그래, 너는 내가 두렵지 않아? 여우를 집안으로 끌어들였는데?” 진여훈은 그녀의 턱을 치켜세웠다. “너 같은 여우면 환영이지.” 그는 키스를 하려고 했다.하지만 그 순간, 갑자기 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시선은 흐려졌고, 정신이 멍해졌다. 그는 경악하며 눈앞의 강성연이 점점 두 명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보았다. “너…” 그는 강성연의 몸위로 쓰러졌다. 강성연은 그를 밀어내고 손바닥에 남아 있던 약을 그의 가운에 문질렀다. 그때 초인종이 울렸다. 밖에서 한 남자의 외침이 들려왔다. “도련님, 도련님?” 강성연은 코를 움켜쥐고 외쳤다. “감히 나랑 도련님 시간을 방해하다니! 당신 죽고 싶어? 목숨 잃고 싶지 않으면 떠들지 마.” “죄송합니다, 그럼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그 사람은 방안에 여자가 있는걸 알고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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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0화

그녀는 웃기 시작했다. “내가 무서워할 게 뭐 있는데?”. “진씨 집안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걱정인걸. 진씨 집안 도련님은 서울에서 유흥을 즐기고 있잖아. 남자들이랑 노는 영상이 마카오로 흘러가면 진씨 집안의 체면을 구기게 될 텐데. 나는 잃을 게 없는데 뭐가 두렵지?” “이건 범죄야!”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음흉하게 말했다. “범죄를 저지르든 말든 나중에 얘기하자. 당신들은 우선 발가벗겨요.” 경호원 네 명이 달려들어 그에게 접근하자, 진여훈이 소리쳤다. “잠깐만!” 그는 식은땀을 흘리며 숨을 헐떡였다. “강성연, 나랑 얘기하고 싶다면서.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거야?” 강성연이 손을 흔들어 그들을 한쪽으로 물러나게 했고, 몸을 숙여 그의 턱을 치켜들었다. “그 차 네가 나유한테 운전하라고 준거지?” “맞아.” 그가 덧붙혀 말했다. “근데 난 그 사람들이 그 차로 가서 뭘 했는지 몰라. 그들이 하는 일에 난 손을 대지 않거든.” “한 가의 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지?” 강성연이 그를 주시했다. 그는 멍하니 있다가 한참 후에야 물었다. “너랑 한 가가 무슨 관계가 있지?” 강성연은 냉소했다. “네가 무슨 상관이야. 너희가 감히 내 딸한테 손 대면, 나는 너를 서울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할 천 가지 방법을 모두 실행할 거야.” 진여훈이 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가 방심했다. 적을 얕잡아본 거다. 그는 눈앞에 옛 동창인 여자가 아이를 위해 온갖 수단으로 그를 좌지우지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는 그에게 접근한 다른 여자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미색을 이용해 자신에게 접근하고, 자신을 위협하며, 심지어 그를 현혹시킨 것까지, 지금까지의 모든 일이 다 준비된 거다. 그는 한때 순수하고 연약했던 고등학교 동창이 이렇게 팜므파탈일 줄은 정말 몰랐다. 그래도 그녀는 여전히 예뻤다. 그는 침착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한 가의 일에 대해 아는 것 없고, 진 가가 한 가의 일에 개입한다고 해서 내가 개입할 수 있는 것도 아니야.” 강성연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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