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군이 고개를 숙였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을 때, 한 여자가 복도에 나타났다, “태군 도련님.” 진태군은 고개를 돌려 걸어오는 여인을 보았고, 작은 미간을 찌푸리며 움직이지 않은 채 그녀를 노려보았다. 여자가 웃으며 말했다. “진 어르신이 데리러 오라고 하셨어요.” 진태군은 경계로 가득 차 있었고, 그는 무의식적으로 강유이를 그의 몸 뒤로 숨겼다. “나는 삼촌 곁에서 널 본 적 없어.” 여자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태군 도련님은 참 똑똑하시네요. 실은 큰 사모님께서 데리고 오라고 하셨어요.” 강유이는 이를 듣고 그의 뒤에서 걸어 나왔다. “거짓말. 아저씨는 당신더러 태군 오빠를 데리러 가라고 하지 않았을거야. 직접 오실 거니까.” “유이야, 너 먼저 돌아가.” 진태군이 그녀를 뒤에서 잡아당겼다. 강유이가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안돼, 위험해, 같이 돌아가자.” 여자는 인내심이 없었다. “태군 도련님, 저를 힘들게 하지 마세요.” 진태군이 그녀를 따라 떠나려 할 때, 강유이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나도 같이 가.” 진태군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유이야?” 이어 그는 정색을 하였다. “장난치지 말고 빨리 돌아가.” 강유이는 진태군의 앞을 가로막았다 “난 저 사람들 안 무서워. 나는 오빠를 지킬거야. 우리 아빠가 있는 한, 저 사람들도 감히 나한테 어떻게 할 수 없어.” 여자는 강유이를 무시했다. 그녀의 임무는 진태군을 데려가는 것뿐이었다. “그럼 타세요.” 강유이는 그와 함께 차에 탔고, 진태군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한 사람이 더 생기니, 그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차는 교외로 계속 달렸고, 강유이는 차창 밖을 내다보았다. 마치 자신은 위험에 빠지지 않은 듯, 소풍이라도 간 듯했다. 운전기사가 조수석의 여자를 쳐다보더니 일본어로 말했다. “왜 이상한 애를 하나 더 데려왔지?” 여자는 대답했다. “굳이 자기가 먼저 따라 나섰으니, 가서 해결하지 뭐.” 일본어를 알아듣지 못한 강유이는 고개를 돌려 진태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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