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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0화

그녀는 웃기 시작했다. “내가 무서워할 게 뭐 있는데?”. “진씨 집안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걱정인걸. 진씨 집안 도련님은 서울에서 유흥을 즐기고 있잖아. 남자들이랑 노는 영상이 마카오로 흘러가면 진씨 집안의 체면을 구기게 될 텐데. 나는 잃을 게 없는데 뭐가 두렵지?”

 “이건 범죄야!”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음흉하게 말했다. “범죄를 저지르든 말든 나중에 얘기하자. 당신들은 우선 발가벗겨요.”

 경호원 네 명이 달려들어 그에게 접근하자, 진여훈이 소리쳤다. “잠깐만!” 그는 식은땀을 흘리며 숨을 헐떡였다. “강성연, 나랑 얘기하고 싶다면서.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거야?”

 강성연이 손을 흔들어 그들을 한쪽으로 물러나게 했고, 몸을 숙여 그의 턱을 치켜들었다. “그 차 네가 나유한테 운전하라고 준거지?”

 “맞아.” 그가 덧붙혀 말했다. “근데 난 그 사람들이 그 차로 가서 뭘 했는지 몰라. 그들이 하는 일에 난 손을 대지 않거든.”

 “한 가의 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지?” 강성연이 그를 주시했다.

 그는 멍하니 있다가 한참 후에야 물었다. “너랑 한 가가 무슨 관계가 있지?”

 강성연은 냉소했다. “네가 무슨 상관이야. 너희가 감히 내 딸한테 손 대면, 나는 너를 서울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할 천 가지 방법을 모두 실행할 거야.”

 진여훈이 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가 방심했다. 적을 얕잡아본 거다. 그는 눈앞에 옛 동창인 여자가 아이를 위해 온갖 수단으로 그를 좌지우지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는 그에게 접근한 다른 여자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미색을 이용해 자신에게 접근하고, 자신을 위협하며, 심지어 그를 현혹시킨 것까지, 지금까지의 모든 일이 다 준비된 거다.

 그는 한때 순수하고 연약했던 고등학교 동창이 이렇게 팜므파탈일 줄은 정말 몰랐다.

 그래도 그녀는 여전히 예뻤다. 그는 침착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한 가의 일에 대해 아는 것 없고, 진 가가 한 가의 일에 개입한다고 해서 내가 개입할 수 있는 것도 아니야.”

 강성연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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