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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2화

진철은 하인을 불렀다.

“그 아이를 데려오거라.”

하인은 좀 의아한 표정이었지만 묻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

진철은 다시 한번 반지훈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자네가 바로 반씨 가문의 반지훈인가?”

그는 반지훈의 이름을 들은 적이 있지만 본 적이 없었다. 그는 다른 지방의 뉴스를 잘 보지 않았다.

반지훈은 옷매무새를 다듬더니 좀 온화한 태도로 말했다.

“네, 전 어르신의 부하들을 해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진철이 갑자기 물었다.

“자네 어머니의 이름은 무언가?”

반지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

“한씨 노부인과 각별한 사이라고 들었는데, 제 어머니 이름을 말한 적이 없었습니까?”

진철이 말하지 않자 반지훈은 옷에 묻은 먼지를 털며 말했다.

“제 어머니는 한씨 가문의 양딸, 한미영입니다.”

진철은 다시 제자리에 굳어졌다. 그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좀 어두워진 얼굴로 그들에게 말했다.

“날 따라오게.”

진철은 별장으로 들어갔다.

연희승은 반지훈 곁에 다가가면서 물었다.

“반지훈 대표님, 함정이 아닐까요?”

반지훈은 아무 말도 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하인은 그들에게 찻물을 따라줬고, 진철은 엄숙한 표정으로 맞은편에 앉아있었다.

“우리는 실수로 그 여자애를 데려온 거네. 그저 한씨 가문 그 자식만 데려올 생각이었어.”

반지훈은 무표정으로 물었다.

“실수입니까? 아니면 절 견제하기 위해서입니까?”

진철은 멈칫하더니 찻잔을 손에 쥐며 말했다.

“난 그 아이가 마음에 드네.”

반지훈이 대답하기 전에 강유이가 들어왔다. 그녀는 객실에 앉아있는 사람을 보고 곧장 뛰어왔다.

“아빠!”

반지훈은 그녀를 안고 자세히 살펴보았다.

“다치지 않았어?”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네, 저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녀는 고개를 돌려 진철을 바라보았다.

“할아버지, 또 보네요.”

진철은 찻물을 마시면서 반지훈을 바라보았다.

“오해니 이 아이를 자네에게 돌려주겠네. 한씨 집안의 일은 수고스러운 대로 참견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반지훈이 답하기 전에 강유이는 조급한 얼굴로 말했다.

“할아버지,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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