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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5화

강성연은 눈을 내리깔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재욱은 확실히 어머니의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비록 혈육이지만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증오했고 심지어 한씨 가문 전체를 증오했다.

그 이유는 아마 한씨 노부인만 잘 알 거다.

강성연은 작별 인사를 고하고 차로 돌아갔다. 경호원은 그녀에게 반지훈이 유이를 찾았고, 며칠 더 지내다가 오니 걱정하지 말라는 반지훈의 말을 전달했다.

강성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며칠 더 있다 온다는 건 무슨 뜻이죠?”

경호원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막내 아가씨가 돌아오지 않으려고 합니다. 대표님더러 한씨 가문의 도련님을 구하라고 떼를 써서, 대표님도 골치 아파하고 계세요.”

강성연이 물었다.

“진씨 가문 사람들의 태도는 어때요?”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반지훈 대표님 일행이 군오에 있는 저택에 찾아가자 바로 막내 아가씨를 풀어줬다고 합니다.”

경호원의 말을 들은 강성연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아마 그들은 강유이를 데려갈 생각이 없었고, 강유이가 억지로 따라간 듯하였다.

그들의 목표는 한태군뿐이었다. 진씨 가문이 강유이를 풀어주는 것도 반지훈이 참견하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일 거다.

진씨 어르신과 한씨 노부인 사이에는 아마 무슨 “관계”가 있을 거다. 그리고 그 “관계” 때문에 진씨 어르신이 한씨 노부인을 도와줬을지도.

그녀는 경호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한씨 노부인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찾아주세요. 예전과 지금걸 모두요.”

......

진성.

의사가 구천광의 깁스를 풀어주자 그는 침대에서 내려 걸어봤다. 라민희가 부축하려고 했지만 구천광은 거절했다.

그는 몇 걸음 걷더니 고개를 돌려 웃었다.

“많이 나아졌어요.”

라민희는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의사는 라민희에게 말했다.

“다 나은건 아니니 한 달 동안 격렬한 운동을 하면 안 됩니다. 예를 들면 헬스나 달리기 같은 건 안돼요. 적당한 다리 운동은 괜찮고요.”

라민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의사 선생님. 감사합니다.”

의사가 떠난 후 라민희는 구천광을 침대까지 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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