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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1화

강성연은 술잔을 바라보았다.

“한씨 노부인이 당신 할아버지에게 뭘 약속했기에, 이렇게 도와주는 거지?”

진여훈은 픽 웃었다.

“내가 어떻게 알아? 알고 있는 건 모두 말했어.”

그는 고개를 돌려 강성연을 바라봤다.

“아니면 우리 할아버지에게 물어보지 그래?”

강성연도 그를 보았다.

“내 남편이 이미 갔어. 내 딸이 군오에서 사고를 당해서 말이야.”

강성연은 들고 있던 술잔을 놓았다. 술잔은 카펫에 떨어졌고 산산조각이 났다.

“진씨 가문 따위는 손쉽게 없애버릴 수 있지.”

진여훈은 멍해졌다.

누가 감히 자신만만하게 이런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너 도대체 누구야?”

강성연은 호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일어서면서 빙긋 웃었다.

“당연히 강성연이지.”

진여훈은 다시 한 번 물었다.

“그렇게 신분이 간단하면 나를 건드리지 못했을 거야. 너 도대체 누구야?”

강성연은 소매를 털면서 웃었다.

“내 딸 성은 반씨야, 남편은 반지훈이고. 반씨 가문으로 부족한가? 그렇다면 내 외할아버지의 이름은 연혁이고 수양아버지는 메트로폴리탄의 헨리지. 이걸로 충분해?”

진여훈은 멍해졌다.

강성연은 부하더러 그를 풀어주라고 한 다음 문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진씨 어르신에게 전화하는 거 잊지 마. 내 딸 털 끝 하나 다치지 말고 돌려보내라고 말이야.”

군오, 진씨 가문.

아래층으로 내려온 진철은 밖의 동정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일이야?”

갑자기 하인이 헐레벌떡 뛰어왔다.

“어르신, 누군가가 와서 소란을 피웁니다. 자신의 딸을 찾으러 왔다고 해요.”

딸?

설마 반씨 가문 사람인가?

여기까지 찾아오다니, 군오를 서울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진철은 어두운 얼굴로 경호원들과 함께 나갔다.

“보러 가자꾸나.”

정원 밖, 쳐들어온 반지훈과 연희승은 진씨 집안 경호원들과 싸우고 있었다.

반지훈은 경호원의 손목을 꺾더니 상대방의 복부를 걷어찼다. 곧 다른 경호원의 공격을 피하면서 팔꿈치로 턱을 가격한 다음 돌려차기로 호수에 빠뜨렸다.

“그만.”

묵직한 목소리에 모든 사람들이 손을 멈췄다.

진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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