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Chapter 841 - Chapter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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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1화

강성연은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았다.그녀는 정신을 차린 후 강성연, 지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5층 사무실 안의 인테리어와 물품은 변함이 없었는데 주인이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은 듯하였다.김아린이 문 앞에 멍하니 서있었다. 강성연이 그녀를 불러서야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들어와 푹신한 소파에 앉았다.지윤은 문을 닫았고 보디가드들이 문 앞을 지켰다.강성연은 테이블 위에 찻잔을 들었다.“당신이 실종되었던 날 룸살롱에 찾아온 적이 있어요. 서도준 씨는 저를 만나줬고 저에게 단서 하나를 알려줬어요. 그리고 저에게 도움을 청하더군요.”김아린은 다리 위에 놓고 있던 주먹을 꽉 쥐었다.“왜 그때 병원에서 저한테 말하지 않았어요?” “정말 미안해요. 서도준 씨가 골드 룸살롱을 떠난 뒤에야 당신에게 말할 거라고 약속했거든요.”강성연은 눈을 내리깔았다.“서도준 씨는 당신이 그와 만나길 원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그래서요?”김아린은 어깨를 들썩거리면서 억지로 분노를 참았다.“그는 계속 뒤에 숨어 저의 생활을 지켜봤던 거예요? 수연의 일을 모두 저에게 알려주고 도움도 주지만 만나 주지 않았어요. 저에게 왜 이런 의미 없는 보상을 하려는 거예요?”강성연은 김아린이 서도준이라는 이름에 이 정도로 크게 반응할 줄은 몰랐다. 지금 상황을 보아하니 서도준과 김아린은 그저 안면이 있는 사이가 아닌 것 같은데......설마......김아린이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리자 강성연은 티슈 몇 장을 그녀에게 건네주었다.“울고 싶으면 울어요. 여기에는 저희 둘 밖에 없잖아요. 아무리 크게 울어도 아래층 사람들은 듣지 못해요.”김아린은 이 말을 듣더니 엉엉 크게 울기 시작했다.강성연은 그녀를 달래지 않았다. 기분이 극도로 다운되었을 때 목 놓아 크게 우는 게 그 어떤 위로보다도 효과가 좋았다.시원하게 운 김아린은 퉁퉁 부은 눈으로 가볍게 웃었다.“지금 아주 못생겼죠?”강성연은 웃음을 터뜨렸다.“아니요. 울어도 여전히 예뻐요.”“당신의 앞에서 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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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2화

그때 그녀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하였고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었다.그날 밤 누구도 그녀를 구해주지 않았고 그녀는 “살인범”이 되었다.강성연은 탄식했다.“서도준 씨는 다음 날에야 당신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제야 그날 밤 룸에 있는 여자가 당신이라는 걸 알았다고 해요, 그래서...... 계속 당신과 만날 용기가 없었대요. 그날 밤 당신이 서도준 씨를 봤기 때문에 자신을 원망하고 있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김아린은 멍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꿈쩍도 하지 않았다. 가슴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뭔가 허전했다.“서도준 씨는 당신 앞에 나타날 수 없어 계속 휴대폰으로만 당신과 연락했어요. 당신이 수연에게 복수하려는 걸 알고 도움을 줬지요. 그는 뒤에 숨어서 그렇게 도와줄 수밖에 없었어요.”강성연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때 서도준 씨는 경찰이 심은 첩자였고 일찍부터 고진욱과 주경우의 암거래를 알고 있었어요. 그는 임수호에게서 삼촌 고진욱의 정보를 빼내려고 당신들에게 접근한 거예요. 사실 서도준 씨도 당신의 마음을 알고 있지만 첩자는 언제든지 희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무런 표현도 할 수 없었던 거예요. 당신에게 그런 일이 발생한 후 서도준 씨는 계속 후회했어요. 그때 룸 안에 있는 여자를 구하고 싶었지만 첩자의 신분이 폭로되면 안 되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날 룸 안의 여자가 당신이라는 걸 알았다면 모든 걸 저버리고 구했을 거라 해요.”서도준은 김아린을 찾지 못하자 다시 룸으로 돌아갔지만 아무도 없었다. 다음날에야 그는 김아린의 소식을 알게 되었다.그는 후회했고 미친 듯이 자책했다.그 후 김아린은 개명하고 외국으로 떠났고 그는 이름을 감추고 골드 룸살롱을 지은 후 암암리에서 김 씨 가문을 도왔다.김아린 아버지가 주경우의 목욕탕을 차압한 것도 서도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는 수연을 채용한 후 술집 아가씨로 살아가게 했다. 그녀와 주경우를 만나게 한 건 서도준의 계획이었지만 수연은 얌전히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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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3화

그의 어깨에 기댄 강성연은 그의 목을 꼭 끌어안고 말했다.“미안해요 여보, 내가 잘못했어요.”“뭘 잘못했는데?”“음... 집에 빨리 왔어야 했어요. 여보가 혼자 집에서 나를 기다리는 걸 알면서도 집에 늦게 왔잖아요.”강성연은 입술을 그의 귀에 가까이 댔다. 눈을 반쯤 뜬 그녀의 모습은 너무 유혹적이었다.반지훈은 여전히 꿈적도 하지 않았고 쌀쌀맞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강성연이 입을 맞추려고 할 때 그가 갑자기 머리를 돌려 그녀의 뺨을 큰 손으로 움켜쥐었다. 화가 났지만 피식 웃으며 말했다.“성연아, 매번 미인계로 나의 용서를 바라지마.”강성연은 처음으로 좌절감을 느꼈다!반지훈이 그녀를 밀치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강성연이 그의 뒤를 따랐다.“어디로 가는 거예요?”그가 방문을 열며 대답했다.“서재.”강성연은 신고 있던 슬리퍼를 걷어차고 맨발로 달려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안돼요.”반지훈이 어디로 가면 그녀가 그의 길을 막았다.그가 눈을 가늘게 뜨고 강성연을 쳐다보았다.“나를 서재에 가지 못하게 하는 거야?”그녀가 입술 삐죽거렸다.“네.”그가 꼿꼿이 허리를 펴고 그녀를 쳐다보았다.“이유.”강성연은 반지훈이 정말 화가 많이 났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지금의 그는 기억을 잃은 반지훈이 아니다. 세 살짜리 어린아이를 달래는 방식으로는 그를 감당하기 어렵다.그녀가 그의 옷자락을 조심스럽게 당겼다.“김아린과 함께 있느라 시간이 늦었어요.”그가 미간을 찌푸렸다.“그리고.”그리고?강성연은 그의 깊은 눈매에 눈을 맞추고 나서야 그의 의도를 알아차렸다.“제가 골드 룸살롱을 인수했어요.”반지훈이 싱긋 웃어 보였다.“언제까지 나를 속이려고 했어? 강 사장님.”강성연은 입술을 꼭 깨물었다. 한참 동안 마땅히 변명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반지훈이 그녀의 몸을 밀치고 서재로 향했다. 문이 닫기는 그 순간까지 반지훈은 그녀의 몸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두 사람 모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다.*레스토랑.“예쁘게 생긴 유부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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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4화

육예찬은 한참 동안 말이 없던 강성연의 접시에 고기반찬을 놓더니 웃으며 말했다.“요즘 핫한 프로그램 ‘아내바보’가 누구를 참고해서 찍었는지 알고 있어요?”강성연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육예찬이 웃음을 터뜨렸다.“반지훈 씨를 모티브로 한 프로그램이에요. 결혼정보 회사 소개 글에도 좋은 남자를 뽑는 요구가 반지훈 씨를 기준으로 삼는대요.”강성연은 이마를 짚고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그렇군요...”“네. 서울에서 반지훈 씨 같은 남자들이 얼마나 잘나가는지 몰라요. 서울의 재벌 집 아가씨들 중에 반지훈 씨가 이혼하기만 기다리는 사람도 있어요. 사촌 오빠이자 친구의 약혼자로서 이야기하는 건데, 조심해야 될 거예요.”강성연이 자세를 고쳐앉았다.“웃기지 마요. 누가 감히 제 남편을 빼앗아요?”용납할 수 없어!내가 반지훈과 싸우는게 그 여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거잖아. 안돼!예전에도, 지금도 다른 여자에게 기회 따위는 주지 않을 거야!강성연은 가방을 손에 쥐고 씩씩거리며 레스토랑을 나섰다.육예찬은 그녀의 뒷모습을 쳐다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누구처럼 여자한테 잡혀살고 싶지 않았다.그가 휴대폰을 꺼내어 송아영에게 문자를 남겼다. 바보 같은 여자는 아침을 먹었을까나....[착한 딸: 다이어트 중이에요!][육예찬: 가슴도 없으면서 다이어트는 무슨 다이어트예요.][착한 딸: 꺼져요!!]그가 종업원을 불러 송아영이 좋아하는 반찬을 포장했다.TG 그룹계약을 끝낸 반지훈은 희승과 여러 임원들과 함께 회의실을 나섰다.많은 사람들 속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그는 네이비색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늠름한 그의 자태와 매우 어울렸다. 환한 불빛 아래 그의 날카로운 눈매는 깊고도 점잖아 보였다.그를 발견한 여직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휴대폰을 쥔 채로 소리를 질렀다.“아! 반지훈 대표님이 결혼한 건 서울에 있는 모든 여자들의 손해야!”“반지훈 대표님과 구천광의 호흡도 좋았어, 하지만.. 하지만 반지훈 대표님이 부인을 사랑해 주는 모습도 보고 싶어!”“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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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5화

반지훈은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빠르게 뛰고 있는 심장이 조금 시큰거렸다.그는 넥타이를 풀어 책상에 내던지며 애써 기분을 가라앉혔다. “내가 잘못했어요. 숨기지 말았어야 했어요. 계속 나랑 말을 하지 않을 거예요?”그녀는 훌쩍거리며 말했고 투명한 눈물이 그녀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그녀의 앞에 선 반지훈은 무표정이었다.“나는 당신이 나한테 의지했으면 좋겠어. 날 투명인간으로 생각하지 말고.”“그렇게 생각한 적 없어요.”그는 손으로 탁자를 지탱하더니 그녀 쪽으로 허리를 숙였다.“혼자 결정하고 나랑 상의하지 않았잖아. 나라는 존재를 잊기라도 한 거야?”강성연이 손을 뻗어 그를 끌어 안았다. 반지훈은 그녀를 밀치지 않고 그녀의 온기를 느꼈다.그녀가 훌쩍거리며 말했다.“미안해요, 매번 당신이 나를 대신해서 해결하는 게 귀찮을까 봐 그랬어요, 룸살롱을 인수했지만 적당한 사람이 나타나면 양도하려고 했거든요.”반지훈이 그녀의 턱을 잡고 입을 맞췄다.한참이 지나서 그녀를 놓아준 그는 그녀의 얼굴에 남아있는 눈물을 조심스럽게 닦아주었다. 강성연은 입을 삐죽거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당신이 울면 내 마음도 아파.”반지훈이 그녀의 눈가에 입을 맞추었다. 그의 눈에 장난기가 가득 담겼다.“당신이 어제저녁에 울었더라면 내가 서재로 가지 않았겠지.”강성연은 감정을 억누르고 흐릿한 눈으로 그를 노려보았다.“왜 나를 울게 만들어요?”그는 웃음을 터뜨렸다.“내가 울렸어?”강성연이 갈라진 목소리로 대답했다.“당신 때문이에요!”반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 책상에 앉혔다.“음, 당신이 울면 내 마음이 너무 아파. 대체 나한테 무슨 약을 먹인 거야? 너한테 화를 내지도 못하고 때리지도 못하고 욕도 하지 못하겠어. 항상 내가 당신을 달래고 있잖아.”그녀는 고개를 돌렸다.“달래주지 않아도 돼요.”반지훈이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더니 웃으며 말했다.“내가 당신을 달래지 않아 당신이 화가 나서 집을 나간다면, 나는 또 애들을 데리고 애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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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6화

반지훈의 목을 그러안은 강성연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반지훈 씨, 지훈 씨가 기억을 잃었을 때 내가 비밀이 하나 있다고 했잖아요.”그가 그녀를 쳐다보았다.“무슨 비밀?”눈가가 촉촉해진 그녀가 그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내가 많이 사랑해요, 반지훈 씨.”3년 전, 강성연은 그녀 대신 총 맞아준 반지훈을, 그녀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멍한 표정을 짓던 반지훈은 그녀의 뒤통수를 잡고 키스를 퍼부었다.......교실에서 나와 교무실로 향하는 송아영을 만난 학생들마다 선생님이라 부르지 않고 사모님이라 불렀다.그녀가 육예찬의 약혼자라는 소문이 학원에 퍼졌다.부리나케 교무실로 돌아온 그녀는 자신의 책상 위에 고급 레스토랑에서 포장한 음식이 놓인 것을 발견했다.몇몇 선생님들은 그녀를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보았다.“송 선생님, 예찬 도련님께서 정말 잘해주시네요.”“그러니까요. 점심밥까지 배달해 주다니, 너무 다정해요.”깊게 심호흡을 한 송아영은 책상 위에 놓인 음식을 쥐고 교무실을 나섰다.그녀가 떠난 후, 교무실에 남은 사람들의 얼굴에 상냥한 웃음이 사라졌다.“육예찬 도련님의 약혼자 신분으로 들어왔잖아. 짜증 나.”“어쩌겠어, 누구는 태어날 때부터 좋은 집에서 태어나 육 씨 가문 며느리가 되고.”“재벌 집에 시집가면서 예비 신부 교육이나 받는 게 아니라 왜 우리 밥그릇까지 뺏으려고 그런대? 얼마 하지도 않을 거면서.”포장된 음식을 손에 쥔 송아영은 육예찬의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에는 육예찬 혼자 있었다.그녀는 그의 책상 위에 음식을 내려놓고 말했다.“육예찬 씨, 앞으로 나에게 어떤 음식도 보내지 마요.”의자에 몸을 기대어 책을 뒤적거린 그가 나른하게 눈을 뜨고 그녀를 보았다.“다른 사람이 뒤에서 욕했나 봐요.”“알고 있었어요?”교무실에 있는 다른 선생님들이 자신을 아니꼽게 본다는 사실을 송아영은 이미 알고 있었다.“알았으니 이제 그만 보내세요. 낙하산이라는 말을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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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7화

입안에 음식을 가득 쑤셔 넣은 송아영은 끊임없이 오물거렸는데 마치 한 마리의 햄스터 같았다.그가 눈을 가늘게 뜨고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배가 부른 그녀는 시원하게 트림을 했다.“이제 살 것 같네.”서랍에서 휴지를 꺼낸 육예찬이 그녀의 입가에 묻은 기름을 닦아주었다.“쯧, 얌전하게 음식을 먹을 수는 없어요? 입가에 다 묻었잖아요.”분명히 나무라는 말투였지만 싫지 않았다.송아영은 그가 쥐고 있던 휴지를 빼앗으며 말했다.“싫어요? 어쩔 수 없어요. 제가 싫으면 우아한 전 여자친구 명승희 씨를 만나세요.”육예찬이 미간을 찌푸렸다.“왜 자꾸 그녀를 언급하는 거예요? 설마 질투하는 건 아니겠죠?”송아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웃으며 말했다.“질투가 뭐예요?”그녀가 문 앞에 도착했을 때 육예찬이 그녀를 불렀다. 송아영이 몸을 돌려 입을 열려고 하자 육예찬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긴 팔로 그녀를 품에 안았다.그 힘에 머리가 젖혀진 그녀는 동공이 수축되었다. 그녀의 눈 앞에 확대된 얼굴은 흐릿할 정도로 가까웠고 입술에 따뜻한 무언가가 느껴졌다.송아영의 속눈썹이 가늘게 떨렸다. 그녀는 그의 가슴팍을 밀치더니 거칠게 숨을 쉬었다.송아영을 품에서 놓아준 육예찬은 빨갛게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그제야 정신을 차린 그녀가 입술을 닦으며 소리를 질렀다.“뭐... 뭐 하는 거예요!”그가 대답했다.“키스.”송아영의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어떻게...”왜 나한테 키스를 하는 거지?육예찬이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진작부터 하고 싶었어요.”*Soul 주얼리 회사.고진욱의 인터넷 기사를 보는 강성연은 미간이 자연스럽게 찌푸려졌다. 결국 경찰은 한성연의 협조로 고진욱을 잡았다.직원이 노크를 하는 소리에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들어와요.”여자 직원이 다가와 물었다.“대표님, 반크님께서 오늘 연차를 쓰신다고 합니다. 대표님께 전달해 달라고 하셨습니다.”“그래요. 무슨 일 때문이라고 말했어요?”강성연이 물었다.여자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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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8화

“괜찮아요. 구 사장이 있으니 주주인 지윤 씨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요. 그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거나 영업을 방해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지윤 씨가 해결해 주면 돼요.”지윤은 잠시 고민을 하더니 대답했다.“전 싸울 줄 밖에 모릅니다.”강성연은 이마를 문지르더니 말했다.“영업을 방해하는 사람이 선공을 하게 만들어야 해요. 아니면 곤란해질 거예요.”지윤은 고개를 끄덕거렸다.강성연은 손을 젓더니 말했다.“그래도 최대한 손님이 있는 장소에서 싸움을 하면 안 돼요. 그리고...”그녀는 지윤을 가만히 쳐다보며 말했다.“친구를 많이 사귀고 혼자 다니지 마요. 지윤 씨는 지금 메트로폴리탄에 있는 게 아니니 친구를 사귈 권리가 있어요.”지윤은 입술을 꼭 깨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강성연은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토닥거렸다.“X 아저씨도 지윤 씨를 위해 저에게 당신을 보내준 거예요. 지윤 씨는 아직 젊으니까 목숨까지 내놓을 필요는 없어요.”푹 고개를 떨군 지윤은 꽉 쥐었던 주먹을 천천히 풀었다.“네, 노력하겠습니다...”골드 룸살롱에서 나온 강성연은 멀지 않은 곳에 주차되어 있는 롤스로이스를 발견했다.문을 열고 차에 탄 그녀는 반지훈이 노트북으로 주식시장 데이터를 보고 있는.걸 발견했다.백미러로 강성연을 확인한 연희승이 말했다.“사모님, 이제 마음이 놓이나요?”강성연은 팔짱을 끼면서 앉았다.“네, 마음이 놓이네요.”그녀가 반지훈에게 가까이 다가가 말했다.“저희 남편 덕분이에요!”반지훈은 컴퓨터 모니터에서 시선을 거두고 그녀를 쳐다보았다.“이제야 남편의 용도를 알겠어?”강성연은 눈을 깜빡이면서 그의 어깨에 기댔다.“네.”반지훈은 예뻐 죽겠다는 표정으로 부드럽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운전석에 앉은 연희승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 나이에도 애정행각을 보다니, 힘들어 죽겠네!...집으로 돌아온 한성연을 본 한수찬의 표정이 일그러졌다.“무슨 체면으로 집에 돌아온 거야?”남편이 딸에게 손찌검을 할까 봐 두려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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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9화

그는 잔을 내려놓더니 한숨을 쉬며 말했다.“한 회장이 곧 찾아오겠어. 한성연이 정말 구 씨 가문 아이를 임신했다면 의범이와 한성연을 결혼시키면 되겠네.”위층에서 자신과 한성연을 결혼시키겠다는 말을 들은 구의범은 바로 아래층에 내려와 반대했다.“제가 왜 한성연과 결혼을 해야 하는데요! 저는 싫어요!”구 씨 어르신은 그에게 삿대질을 하며 말했다.“네가 사고를 친 거잖아, 한성연이 너의 애를 임신했어!”구의범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아이요?”“너... 너 아직도 모른척할 셈이냐, 구의범. 훈련 캠프에서 배운 건 다 까맣게 잊은 거냐? 역시 부전자전이야. 여자가 그렇게 좋아? 이제 임신까지 시켰으니 네가 책임지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이 우리 구 씨 가문을 얼마나 우습게 보겠어?”화가 치밀어 오른 구 씨 어르신의 말에 구세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구의범은 자신의 머리를 감싸 안았다.“어떻게 임신했지? 전 아니에요...”“한마디만 물을게! 너 잤어, 안 잤어?”구 씨 어르신이 탁자를 내리치자 탁자의 다리가 세게 흔들렸다.구의범은 다급하게 말했다.“저... 할아버지, 저 진짜 생각이 안 나요, 그치만 진짜 그 여자랑 자지 않았어요. 맹세해요.”확신할 수 있었다.아무리 인사불성이 되었다고 해도 어떻게 생각이 하나도 나지 않을 수가 있지?그 술에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해!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마시지 않았잖아. 한성연의 임신은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어!구 씨 어르신의 안색이 어두워졌다.“됐다. 너의 아이가 아닌데도 너한테 책임지라고 찾아오려 할까?”“할아버지, 저 진짜...”“구의범, 한성연은 무고하잖아. 예전에 네 형한테 거절당하고 지금은 너의 아이까지 임신했으니, 뭐라 해도 너희 둘을 결혼시켜야 해.”구 씨 어르신이 지팡이를 짚고 일어서자 구세호가 그의 뒤를 따랐다.구의범은 멍한 표정으로 제자리에 서있더니 주먹을 불끈 쥐었다.며칠 지나지 않아 한성연이 임신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누군가는 그녀의 뱃속에 있는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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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0화

반크 아저씨가 말하고 싶지 않아 하자 강성연도 굳이 대답을 강요하지 않았다. 그녀는 책상 위에 있는 기획안을 그에게 건넸다.“명승희와 남시후 두 사람의 광고 효과가 아주 좋았어요. 그래서 soul 주얼리 커플 템도 최근 인기가 많은 커플로 광고로 찍는 게 좋을 것 같아요.”반크가 기획안을 꼼꼼히 살피고 물었다.“인기가 많은 커플?”강성연이 싱긋 웃어 보였다.“가짜 커플도 영업수단의 일부분이죠. 인기가 많은 커플들이 soul 주얼리 커플 템을 하면 팬들도 만족하고 soul 주얼리의 홍보에도 좋은 효과를 불러올 거예요.”“아이디어가 좋아.”반크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듯했다.“그러나 지금 인기 있는 커플은 없는걸.”“얼마 전에는 있었잖아요?”“얼마 전에?”반크가 머리를 갸웃거렸다.강성연은 쑥쓰러운 표정을 지었다.“구천광과 반지훈 커플이 인기 있었잖아요.”강성연은 예전부터 계획하고 있었다.“....”자신의 남편과 구천광?성연이가 이런 걸 좋아했나?영황 엔터테인먼트.“soul 주얼리 커플 템 광고를 찍으라고요?”구천광은 손에 쥐고 있던 대본을 보다가 고개를 들어 제인을 쳐다보았다.제인은 어색한 웃음만 짓고 있었다.“강성연 아가씨가 직접 캐스팅했습니다.”그녀는 강성연 아가씨가 반지훈 대표님&구천광 커플을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차마 말하지 못했다.구천광은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최근 모델을 포함한 홍보 활동을 많이 줄였고 대형 사극 한 편만 받았다. 심지어 처음 도전해 보는 장군 배역을 스스로 선택했으며 다른 현대 작품은 모두 거절했다.서른이 넘은 지금, 그는 더 이상 어린 배역에 출연하고 싶지 않았고 젊은 남자배우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었다.제인이 조심스럽게 그를 쳐다보았다.“강성연 아가씨는 꼭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그래요.”구천광은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커플 템은 커플 촬영이 필요하잖아요. 상대가 누구죠?”제인은 입술을 꼭 깨물며 눈을 내리깔더니 억지로 입을 열었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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