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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5화

반지훈은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빠르게 뛰고 있는 심장이 조금 시큰거렸다.

그는 넥타이를 풀어 책상에 내던지며 애써 기분을 가라앉혔다.

“내가 잘못했어요. 숨기지 말았어야 했어요. 계속 나랑 말을 하지 않을 거예요?”

그녀는 훌쩍거리며 말했고 투명한 눈물이 그녀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의 앞에 선 반지훈은 무표정이었다.

“나는 당신이 나한테 의지했으면 좋겠어. 날 투명인간으로 생각하지 말고.”

“그렇게 생각한 적 없어요.”

그는 손으로 탁자를 지탱하더니 그녀 쪽으로 허리를 숙였다.

“혼자 결정하고 나랑 상의하지 않았잖아. 나라는 존재를 잊기라도 한 거야?”

강성연이 손을 뻗어 그를 끌어 안았다. 반지훈은 그녀를 밀치지 않고 그녀의 온기를 느꼈다.

그녀가 훌쩍거리며 말했다.

“미안해요, 매번 당신이 나를 대신해서 해결하는 게 귀찮을까 봐 그랬어요, 룸살롱을 인수했지만 적당한 사람이 나타나면 양도하려고 했거든요.”

반지훈이 그녀의 턱을 잡고 입을 맞췄다.

한참이 지나서 그녀를 놓아준 그는 그녀의 얼굴에 남아있는 눈물을 조심스럽게 닦아주었다.

강성연은 입을 삐죽거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당신이 울면 내 마음도 아파.”

반지훈이 그녀의 눈가에 입을 맞추었다. 그의 눈에 장난기가 가득 담겼다.

“당신이 어제저녁에 울었더라면 내가 서재로 가지 않았겠지.”

강성연은 감정을 억누르고 흐릿한 눈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왜 나를 울게 만들어요?”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울렸어?”

강성연이 갈라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당신 때문이에요!”

반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 책상에 앉혔다.

“음, 당신이 울면 내 마음이 너무 아파. 대체 나한테 무슨 약을 먹인 거야? 너한테 화를 내지도 못하고 때리지도 못하고 욕도 하지 못하겠어. 항상 내가 당신을 달래고 있잖아.”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달래주지 않아도 돼요.”

반지훈이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더니 웃으며 말했다.

“내가 당신을 달래지 않아 당신이 화가 나서 집을 나간다면, 나는 또 애들을 데리고 애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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