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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1화

강성연은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았다.

그녀는 정신을 차린 후 강성연, 지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

5층 사무실 안의 인테리어와 물품은 변함이 없었는데 주인이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은 듯하였다.

김아린이 문 앞에 멍하니 서있었다. 강성연이 그녀를 불러서야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들어와 푹신한 소파에 앉았다.

지윤은 문을 닫았고 보디가드들이 문 앞을 지켰다.

강성연은 테이블 위에 찻잔을 들었다.

“당신이 실종되었던 날 룸살롱에 찾아온 적이 있어요. 서도준 씨는 저를 만나줬고 저에게 단서 하나를 알려줬어요. 그리고 저에게 도움을 청하더군요.”

김아린은 다리 위에 놓고 있던 주먹을 꽉 쥐었다.

“왜 그때 병원에서 저한테 말하지 않았어요?”

“정말 미안해요. 서도준 씨가 골드 룸살롱을 떠난 뒤에야 당신에게 말할 거라고 약속했거든요.”

강성연은 눈을 내리깔았다.

“서도준 씨는 당신이 그와 만나길 원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그래서요?”

김아린은 어깨를 들썩거리면서 억지로 분노를 참았다.

“그는 계속 뒤에 숨어 저의 생활을 지켜봤던 거예요? 수연의 일을 모두 저에게 알려주고 도움도 주지만 만나 주지 않았어요. 저에게 왜 이런 의미 없는 보상을 하려는 거예요?”

강성연은 김아린이 서도준이라는 이름에 이 정도로 크게 반응할 줄은 몰랐다. 지금 상황을 보아하니 서도준과 김아린은 그저 안면이 있는 사이가 아닌 것 같은데......

설마......

김아린이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리자 강성연은 티슈 몇 장을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울고 싶으면 울어요. 여기에는 저희 둘 밖에 없잖아요. 아무리 크게 울어도 아래층 사람들은 듣지 못해요.”

김아린은 이 말을 듣더니 엉엉 크게 울기 시작했다.

강성연은 그녀를 달래지 않았다. 기분이 극도로 다운되었을 때 목 놓아 크게 우는 게 그 어떤 위로보다도 효과가 좋았다.

시원하게 운 김아린은 퉁퉁 부은 눈으로 가볍게 웃었다.

“지금 아주 못생겼죠?”

강성연은 웃음을 터뜨렸다.

“아니요. 울어도 여전히 예뻐요.”

“당신의 앞에서 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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