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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2화

그때 그녀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하였고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었다.

그날 밤 누구도 그녀를 구해주지 않았고 그녀는 “살인범”이 되었다.

강성연은 탄식했다.

“서도준 씨는 다음 날에야 당신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제야 그날 밤 룸에 있는 여자가 당신이라는 걸 알았다고 해요, 그래서...... 계속 당신과 만날 용기가 없었대요. 그날 밤 당신이 서도준 씨를 봤기 때문에 자신을 원망하고 있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김아린은 멍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꿈쩍도 하지 않았다. 가슴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뭔가 허전했다.

“서도준 씨는 당신 앞에 나타날 수 없어 계속 휴대폰으로만 당신과 연락했어요. 당신이 수연에게 복수하려는 걸 알고 도움을 줬지요. 그는 뒤에 숨어서 그렇게 도와줄 수밖에 없었어요.”

강성연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때 서도준 씨는 경찰이 심은 첩자였고 일찍부터 고진욱과 주경우의 암거래를 알고 있었어요. 그는 임수호에게서 삼촌 고진욱의 정보를 빼내려고 당신들에게 접근한 거예요. 사실 서도준 씨도 당신의 마음을 알고 있지만 첩자는 언제든지 희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무런 표현도 할 수 없었던 거예요. 당신에게 그런 일이 발생한 후 서도준 씨는 계속 후회했어요. 그때 룸 안에 있는 여자를 구하고 싶었지만 첩자의 신분이 폭로되면 안 되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날 룸 안의 여자가 당신이라는 걸 알았다면 모든 걸 저버리고 구했을 거라 해요.”

서도준은 김아린을 찾지 못하자 다시 룸으로 돌아갔지만 아무도 없었다. 다음날에야 그는 김아린의 소식을 알게 되었다.

그는 후회했고 미친 듯이 자책했다.

그 후 김아린은 개명하고 외국으로 떠났고 그는 이름을 감추고 골드 룸살롱을 지은 후 암암리에서 김 씨 가문을 도왔다.

김아린 아버지가 주경우의 목욕탕을 차압한 것도 서도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수연을 채용한 후 술집 아가씨로 살아가게 했다. 그녀와 주경우를 만나게 한 건 서도준의 계획이었지만 수연은 얌전히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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