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의 모든 챕터: 챕터 781 - 챕터 790

2771 챕터

제781화

남여진 부인은 그제야 깨달았다.남자는 그제야 그녀 곁에 있는 강성연을 발견했다.“이분은......”“내 수양 손녀 강성연이야.”남여진 부인은 강성연을 바라보며 소개했다.“성연아, 이 사람의 이름은 이재욱이고 내 후배야. 넌 아저씨라고 부르면 돼.”강성연은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재욱 아저씨, 안녕하세요.”이재욱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남여진 부인과 곁에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강성연은 차 앞에 서서 기다렸다. 그녀는 두 사람을 흘깃 보았다. 보아하니 이재욱 아저씨는 Z국 사람이 아니었고 옷차림과 기품을 놓고 볼 때 일반인이 아닌 듯하였다.재욱 아저씨와 구 부인 사이는......남여진은 고개를 돌려 강성연에게 말했다.“성연아, 넌 먼저 돌아가. 날 기다릴 필요 없어.”강성연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고 지윤과 함께 차에 탔다.구 씨 저택.라민희는 구천광의 방을 지나가다가 구천광과 구의범의 말을 듣고 순간 표정이 굳어졌다.그녀는 별안간 문을 열었다.구의범은 깜짝 놀랐다.“큰어머니?”구천광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흥분한 얼굴로 걸어오고 있는 라민희를 바라보았다.“천광아, 넌 동임 회사의 해외 프로젝트에 투자하려고 그러니?”구천광은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전 독립하고 싶어요. 연예계의 사업만으로......” “천광아!”라민희는 그의 말을 끊더니 어깨를 확 잡았다.“가지 마. 제발 가지 마. 응?”구천광은 어머니의 이상한 반응에 의아했다.“엄마, 왜 그래요?”라민희는 자신이 아들 앞에서 실수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지금 열심히 억제하고 있었다. 그녀는 아들이 가문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생활을 하려는 걸 알고 있었다.그러나 동임 회사의 해외 프로젝트도 그 사람이 투자한 거였다.“난...... 나는 그저...... 네가 그렇게 피곤해지는 게 싫어서 그래. 연예계에서 활동하면서 또 비즈니스도 하려고 하니까 마음이 아파.”라민희는 그의 시선을 피하면서 담담함을 유지하려고 애썼지만 여전히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
더 보기

제782화

그녀는 자리에 앉은 후 라떼 한 잔을 시켰다.“수연이 당신을 찾으러 온 거예요?”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아직 서울에 있고 다른 사람에게 발견되지 않은 것 같아요. 아마 뭔가를 눈치채고 저를 찾아온 것 같아요.”김아린은 빙긋 웃었다.“그녀는 절 찾고 있어요.”“당신을 찾고 있다고요?”강성연은 멍해졌다.김아린은 웨이터가 건넨 커피를 건네받은 후 한 모금 마셨다.“저의 아버지가 그녀의 번호를 차단했거든요. 지금 김 씨 가문은 그녀와의 관계를 정리했기 때문에 그녀는 저의 종적을 찾으려고 해요.”“당신은 고의적으로 그녀와 만나지 않는 건가요?”강성연은 뭔가가 떠올랐다.수연은 예전에 동영상으로 협박했다. 지금 동영상이 사라졌으니 김 씨 가문은 당연히 더 이상 그녀의 협박을 듣지 않았고 돈도 더이상 주지 않았다.그리고 김 씨 가문에게 수연의 신분은 확실히 수치스러운 존재였다.또한 예전에 수연이가 김아린에게 한 짓 때문에 김 씨 가문은 매우 화가 난 상태이다.지금 수연에게는 그들을 협박할 수 있는 증거가 없고 구세호에게도 버림받았기 때문에 김 씨 가문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았다.김아린은 눈을 내리깔았다.“고의적으로 만나지 않는 게 아니라 만나고 싶지 않아요. 그녀를 만나면 예전의 일이 떠오르거든요.”강성연은 침묵했다.누구라 하여도 그런 일을 겪으면 평생의 악몽이라고 생각할 것이다.김아린에게 갑자기 전화가 왔다. 상대방이 뭐라고 말했는지 그녀의 표정이 바뀌었다.“뭐라고요? 누구를 데려왔다고요?”상대가 대답했다.“임 씨 가문 사람이라고 합니다.”휴대폰을 들고 있던 김아린의 손이 덜덜 떨렸고 얼굴이 점차 창백해졌다.강성연도 그녀의 이상한 반응을 발견하고 전화를 끊은 후 물었다.“무슨 일 있어요?”김아린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떨리고 있는 손을 잡았다.“제가 수연을 낮잡아 봤어요. 절 핍박하기 위해 그 사람 가족을 찾을 줄은 몰랐어요.” “그 사람”이란 김아린이 예전에 정당방위로 죽인 남자를 말하는 건가? 강성연은 그
더 보기

제783화

김아린은 잠시 생각하다가 시선을 돌렸다.“알겠어요. 그럼 한동안 폐를 끼쳐야겠네요.”강성연은 김아린을 데리고 반 씨 저택에 돌아갔다. 정원에서 나뭇가지를 자르던 집사 김 아저씨는 강성연이 돌아온 걸 보고 멈칫하더니 허리를 폈다.“사모님, 돌아오셨어요?”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인 후 김 아저씨에게 말했다.“이 분은 김씨 가문 아가씨 김아린이에요. 잠시 저희 저택에서 지낼 거예요, 부탁해요.”김 아저씨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렸다.“네, 지금 하녀더러 객실 하나를 정돈하라고 하겠습니다.”김아린은 강성연과 함께 별장에 들어서더니 그녀에게 물었다.“당신과 반지훈 대표님은 어디에서 지내나요?”“블루 오션에 있어요.”김아린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좋네요. 결혼 후에도 두 사람만의 생활을 즐기네요.”강성연은 그녀와 어깨동무를 했다.“당신도 먼저 아이를 낳고 결혼을 하면 선결혼 후연애를 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김아린은 손을 저었다.“저는 아마 이 평생 결혼할 것 같지 않아요.”강성연은 멍해졌다.“왜요?”“누가 손에 피 묻은 여자와 결혼하겠어요. 아무리 그게 사고라 해도 그렇죠.”김아린은 일찍부터 사랑과 결혼에 대해 포기했었다.강성연은 김아린의 어깨를 두드렸다.“미래의 일은 누구도 모르는 거죠. 앞으로 당신에게 정말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길 수도 있어요.”강성연은 블루 오션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반지훈이 주방에서 저녁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 멈칫했다.그는 양복이 아닌 편한 옷을 입고 있었다. 아마 처음 그가 회색 스웨터에 흰색 긴 바지를 입은 모습을 보아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부드럽고 온순해 보였다.“왔어? 곧 저녁 먹을 거니 손 씻고 와.”반지훈은 고개를 돌리지 않았지만 그녀가 돌아왔다는 걸 눈치챘다.강성연은 그에게 다가가 백허그를 하더니 귀엽게 말했다.“여보, 손 씻겨 줘요.”반지훈은 가스불을 끄더니 그녀의 손목을 잡아당기면서 눈을 가늘게 떴다.“씻겨 줄까?”강성연은 고개를 들고 그를 바라보더니 눈을 깜박거렸다.
더 보기

제784화

반지훈은 그녀의 턱을 잡았다.“유이를 걱정하는 거야?”그녀는 정신을 차렸다. 반지훈은 기억이 회복되었고 기억을 잃었을 때의 일도 기억하고 있었으니 아마......강성연은 그의 손을 잡았다.“유이도 이제 아이가 아니니...... 지윤 씨더러 유이에게 호신술을 좀 가르쳐 주라고 하고 싶어요.”반지훈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그래, 유이도 한 가지 능력을 더 배운다고 손해 보는것도 아니니.”“참.”강성연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이렇게 말했다.“제 친구가 잠시 반씨 저택에서 지내게 되었어요.”“당신이 말하는 그 친구가 김씨 가문의 아가씨야?”반지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강성연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녀는 김 아저씨가 반지훈에게 알릴걸 알고 있었다.“괜찮죠?”그는 강성연 입가에 묻은 기름을 닦아주더니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당신 친구라며, 그럼 당연히 괜찮지.”다음날.김아린은 soul 주얼리로 가서 강성연을 찾았다. 강성연은 그녀의 피곤한 얼굴을 보면서 물었다.“그곳에서 지내는 게 익숙하지 않나요?”김아린은 이마를 주물렀다.“아니요. 어제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런지, 잠을 잘 못잤나봐요.”반씨 저택에서 김아린은 두 아이를 만났다. 아이들은 확실히 친절했고 총명하기까지 했다.강성연은 김아린이 수연과 그 집안사람들 때문에 골치 아파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녀도 김아린이 평생 숨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반크가 밖에서 노크하자 강성연은 고개를 들었다. 반크는 걸어들어오며 말했다.“성연아, 수연 아가씨가 또 오셨구나.”강성연이 김아린을 바라보자 김아린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제가 만날게요.”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저도 같이 갈게요.”김아린은 거절하지 않았다.수연은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혼자가 아니었지만 기자는 데려오지 않았다.강성연과 김아린이 문밖에 나타나자 의아해하던 수연의 표정이 곧 음침해졌다.“역시 당신들은 전부터 아는 사이였군요.”“김지원?”임 부인은 흥분한 얼굴로 일어섰다.“역시 너였구나.
더 보기

제785화

임 부인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당신......”이때 수연이 입을 열었다.“사모님, 이건 확실히 저희와 김지원의 개인적인 일입니다. 괜한 일에 참견하시는 것 같지 않습니까?”강성연은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당신들이 제 회사에 찾아왔기 때문에 제가 참견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리고 애당초 그 사건의 주모자가 누군지 수연 아가씨도 잘 알고 있지 않나요?”수연은 표정이 바뀌더니 의아한 얼굴로 강성연을 바라보았다.그녀는 김아린이 그 사건까지 강성연에게 말할 줄은 몰랐다.수연은 강성연이 일을 모를 것이라 여겨 고의적으로 사람을 찾아왔던 거다. 강성연에게 김아린이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함이었다.하지만 그녀의 예상 밖으로......그러나 강성연이 그 일을 안다고 해도 동영상도 이미 사라지고 사람도 죽었기 때문에 아무런 증거도 찾아내지 못할 거다.“사모님이 왜 김 아가씨의 편을 드는지 모르겠으나 이 일에 참견하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살인범과 친구하는 건 아주 위험한 일이니까요.”수연은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말했다.강성연은 무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김아린 씨가 살인범인지 아닌지는 당신들이 결정할 수 있는 일인가요?”수연은 할 말을 잃었다.강성연은 또 느긋하게 말을 이었다.“법원에서는 김아린 씨가 무죄라고 판결을 내렸어요. 그러니 당신들은 날조하는 것이지요. 만약 법원의 판결에 이의가 있으면 소송을 하세요. 왜 굳이 여기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거예요?”임 부인은 흥분하면서 말했다.“소송을 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어요? 김 씨 집안은 고위층과 친분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소송에서 이길 수 없어요.”김아린은 주먹을 꽉 쥐더니 싸늘하게 웃었다.“당신들은 소송에서 졌으니 제 아버지가 법관을 매수했다고 생각했겠지요.”그녀는 수연 앞에 섰다.“너는 나에게 복수하려고 임 씨 가문 사람을 찾아 간거지? 네가 구세호 애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내가 망가뜨렸으니까. 그나저나 요즘 숨어 사는 생활 어땠어?”수연은 마음을 들켰는지 음침한 표
더 보기

제786화

수연은 멍해졌다.김아린은 무표정으로 말했다.“폭로해, 난 이미 상관없거든. 그걸로 나를 위협하고 싶은 거면 마음대로 해.”그녀는 몸을 돌렸다.“하지만 김 씨 가문이 과연 너의 협박을 받을까?”김아린은 밖으로 나갔다.강성연은 고개를 돌려 그녀들을 흘깃 본 후 반크더러 그녀들을 배웅하라고 했다.수연은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기다리고 있어!”김아린은 복도 난간에 기대 창밖을 바라보았다.강성연은 그녀에게 걸어갔다.“폭로된다면 김 씨 가문에 대한 영향이 클 거예요.”그녀는 김아린의 아버지가 자리에서 물러나면 삼촌이 이어받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수연이 가지고 있던 동영상은 김 씨 가문을 협박할 수 있는 비밀이었다. 그 비밀이 사라졌으니 김 씨 가문은 당연히 수연을 거들떠볼 리가 없었다.예전에 강성연은 수연이 왜 김아린을 해치려고 했었는지 계속 궁금했었다.오늘에야 강성연은 그녀가 김아린을 겨냥하고 있는 게 아니라 김 씨 가문을 겨냥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김아린은 눈을 내리깔았다.“사실 아버지는 저의 명성을 위해서 그랬어요.”강성연은 이해할 수 있었다.김아린은 고의적으로 살인한 게 아니었다. 다시 조사한다 하여도 정당방위로 살인을 한 것이 김 씨 가문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었다.하지만 김아린의 명성에 영향이 갈 수 있었다. 만약 상대가 일을 크게 불리거나 인터넷에 올린다면 상황을 모르는 네티즌들은 당연히 김 씨 가문을 욕할 것이다.그리고 김아린 아버지가 자리에서 물러나도 삼촌은 여론의 풍파가 지난 후에야 그 자리를 물려받을 수 있을 거다.“오늘 저의 편을 들어줘서 고마워요.”김아린은 강성연을 바라보았다.강성연은 창문 앞에 섰다.“괜찮아요. 저도 이런 일을 겪어본 적이 있어 사실을 왜곡하는 사람이 가장 싫어요.”예전 그녀의 계모 초란은 실수로 최연을 죽였었고 그녀에게 덮어씌우려고 했다.그때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은 그녀를 미친 듯이 욕했다. 누구도 “살인범”이라는 죄명을 쓰고 싶지 않을 거다. 김아린이 자신을 강간하려던 임수
더 보기

제787화

연희승은 멍해졌다.솔직히 말해 그는 계속 그녀를 “강성연 아가씨”라고 불렀으며 그것이 익숙해졌다.하지만 예전에 반지훈 대표는 호칭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좀 너무 늦게 반응하는 게 아닌가?반지훈이 고개를 들자 연희승은 재빨리 머리를 끄덕거렸다.“네, 사모님께서 저더러 수연을 감시하라고 합니다. 대표님, 수연을 기억하고 계십니까?”반지훈은 기억을 회복했기 때문에 연희승은 그가 수연을 기억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반지훈은 여전히 담담하고 느긋한 표정으로 말했다.“구세호의 애인을 말하는 거야?”연희승은 머리를 긁적거렸다.“그 여자가 글쎄 아직도 서울에 숨어있었던 겁니다. 전에 대표님께서는 강...... 사모님을 위해 그녀의 휴대폰에서 동영상을 해킹했었습니다. 수연이 또 무슨 꿍꿍이로 나타난 건지 모르겠네요.”반지훈은 침묵했다.확실히 그런 기억이 있었다. 그때 성연이는 김 씨 가문 아가씨를 위해 그에게 부탁했었다.그는 무덤덤하게 말했다.“먼저 가서 일 봐.”연희승은 고개를 끄덕인 후 사무실을 떠났다.밤이 어두워졌고 네온 불빛 아래 골드 룸살롱은 휘황찬란했다. 손님들은 이곳에서 흥청망청 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룸 안, 수연은 주 씨 사장님에게 기대 자신이 괴롭힘을 당한 일을 하소연하고 있었다.그녀의 가여운 모습에 주 씨 사장님은 매우 가슴이 아파왔다.“아이고, 누가 우리 예쁜이를 울린 거야?”수연은 손가락으로 그의 가슴을 콕콕 찔렀다.“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킬까 걱정되어 말하지 못하겠어요.”주 씨 사장님은 미간을 찌푸렸다.“무슨 일?”수연은 그의 어깨에 기댔다.“저 괴롭힌 사람, 김 씨 가문 아가씨예요. 제가 어쩌다 보니 그녀의 약점을 알게 되었거든요.”주 씨 사장님은 김 씨 가문 아가씨라는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어 그녀를 밀쳤다.“너 김 씨 가문 사람을 건드린 거야?”“사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그녀의 약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김 씨 가문은 저를 건드릴 수 없어요. 그 아가씨의 아버지는 곧 자리에서 물러날
더 보기

제788화

그녀는 지금 아무런 권력이 없고 구세호의 도움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김 씨 가문 사람들은 쉽게 그녀를 해결할 수 있었다.그래서 이 일은 주 씨 사장님의 손을 빌리는 게 가장 적절했다.문밖에 있던 웨이터가 들어오더니 주 씨 사장님에게 귓속말을 했다.시가에 담뱃불을 붙이려던 주 씨 사장님은 행동을 멈추더니 눈썹을 찌푸렸다.“그 사람은 누구냐?”웨이터가 말했다.“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일반인이 아닌 것 같고 사장님을 만나겠다고 말했습니다.”곁에 있던 수연은 웨이터의 말을 듣고 얼굴이 창백해졌다.신비한 사람이 주 씨 사장님을 만나려고 한다고?누구일까?주 씨 사장님은 시가를 재떨이 위에 놓고 웨이터와 함께 떠났다.수연은 불안한 얼굴로 주먹을 꽉 쥐었다.VIP실 1호 룸 밖에 검은 옷을 입은 보디가드 몇 명이 서있었다. 웨이터가 그중 한 보디가드에게 몇 마디 하니 보디가드가 문을 열어줬다.주 씨 사장님은 경계심을 좀 품었다. 하지만 골드 룸살롱의 배후는 매우 복잡했기 때문에 이곳에서 감히 소란을 피우려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룸의 불빛은 매우 어두웠고 소파에 앉은 남자는 어깨가 몹시 넓었다. 짙은 색 양복을 입은 남자는 엄숙해 보였으며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천장에 달린 등이 빙글빙글 돌고 있었으며 남자도 와인잔을 흔들고 있었다.그의 품에 안긴 여자는 가면을 쓰고 있었는데 노출된 곳이 없지만 왠지 섹시하고 요염하게 느껴졌다.주 씨 사장님은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신분이 높은 사람들은 골드 룸살롱과 같은 곳에 올 때 얼굴이 드러나는 걸 원하지 않았다.두 사람은 노래방 도우미를 부르지 않고 술도 주문하지 않았으며 이렇게 많은 보디가드를 데려온걸 봐서 정말 신비하고 대단한 사람인게 분명했다.주 씨 사장님은 긴장한 채 먼저 입을 열었다.“사장님,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남자는 입을 열지 않았고 품에 안긴 여자가 그를 바라보았다.“주 씨 사장님이 골드 룸살룽의 단골손님이라고 들었습니다. 수연이라고 부르는 여자와 친하게 지낸다고 하더군요
더 보기

제789화

그리고 주 씨 사장님은 처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내에게 밖에 다른 여자가 있다는 일을 들키면 안 되었다.주 씨 사장님은 이렇게 말했다.“저 주경우는 뱉은 말은 꼭 지킵니다. 룸살롱의 여자 때문에 김 씨 가문과 맞설 필요가 없죠.”주경우는 룸에서 나갔다.연희승이 밖에서 들어와서야 룸 안의 불빛이 좀 밝아졌다.강성연은 가면을 벗은 후 소파에 앉아있는 반지훈에게 윙크를 했다.“수연이 김 씨 가문과 원한 관계가 있는 주경우를 찾을 줄은 몰랐어요. 저희가 협박했는데 주경우가 앙심을 품지 않을까요?”반지훈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더니 가볍게 웃었다.“이게 무슨 협박이야?”곁에 있던 연희승이 말했다.“사모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는 다른 신분으로 이곳에 온 겁니다. 주경우는 기껏해야 저희를 김 씨 가문에서 보내 온 사람으로 의심할 거예요.”반지훈의 신분으로 김 씨 가문의 일에 참견하는 건 껄끄러운 일이었다. 필경 그와 김씨 가문은 아무런 관련이 없었으며 주경우와 같은 상인이었다.상인과 상인은 이익 관계를 가장 중요시했으며 반지훈과 주경우 사이에는 원한 관계가 없었다.만약 김 씨 가문의 일에서 주경우를 건드린다면 앞으로 골치 아파 질 것이다.주경우는 건설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데 주로 고위층들의 프로젝트를 책임졌다. 주경우는 데릴사위이고 그의 아내 집안은 진성에서 가장 큰 부동산 브로커였으며 그가 공처가라는 소문이 있었다.TG그룹은 돈이 부족하지 않지만 일부 건설 프로젝트에서 주경우와 맞닥뜨릴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상인들은 어느 정도 여지를 남겨두는 걸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다.강성연도 그 도리를 알고 있었다. 동종업자와 척을 지게 된다면 자신의 앞길을 막아놓는 것과 같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었다.김 씨 가문은 신분이 있는 집안이고 주경우도 김 씨 가문의 매운맛을 맛본 적이 있기 때문에 반지훈과 강성연은 김 씨 가문 사람인 척 한거다. 만약 주경우의 장사가 정말 깨끗하다면 당연히 두려울 것이 없겠지만 불법적인 장사도
더 보기

제790화

연희승은 고개를 끄덕거렸다.반지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잠시 생각했다.“보아하니 누군가가 내가 골드 룸살롱에 있는 걸 아는 것 같아.”그는 강성연을 품에 안고 이마에 입맞춤을 했다.“여기서 얌전하게 기다려. 알았지?”강성연은 좀 머뭇거리고 나서야 고개를 끄덕거렸다.“그럼 갔다가 빨리 돌아와요.”그는 웃더니 연희승을 데리고 룸을 떠났다.강성연은 혼자 룸에 앉아있었으며 밖에 보디가드들이 지키고 있었다. 이때 김아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당신 골드 룸살롱에 갔어요?” “네, 주경우를 만났어요. 수연이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예요.”김아린은 한참 침묵한 뒤에야 입을 열었다.“저도 주경우를 알고 있어요. 예전에 아버지가 주경우의 목욕탕을 차압한 적이 있거든요. 그러니 수연은 그의 손을 빌리려고 하는 거겠죠.”“주경우는 그녀를 돕지 않겠다고 약속했어요.”강성연은 소파에 기댔다.“주경우는 아내를 무서워해요, 애인 때문에 김 씨 가문을 건드리려고 하지 않을 거예요.” “조금 전 아버지가 일주일 뒤에 자리에서 물러선다는 소식을 들었어요.”강성연은 자세를 똑바로 고쳐 앉았다.“일주일 후? 그렇게 빨리요?”김아린은 대답했다.“주경우는 가만 있지 않을 거예요. 저의 아버지가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걸 알게 된다면 정말 암암리에서 수연을 도울 수도 있어요. 주경우와 저의 아버지는 거북한 사이이고 주경우 배후의 사람도 저의 아버지 반대편에 서는 사람이에요. 그는 삼촌이 그 자리를 이어받는 걸 지켜보지만 않을 거예요.”강성연은 입술을 깨물었다. 망했다. 주경우는 그들이 김 씨 가문 사람들이라고 알고 있을텐데 만약 김아린 아버지가 일주일 뒤에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걸 안다면......그녀는 김아린 아버지가 적어도 한 달 뒤에 물러날 것이라 생각했었다.보아하니 그녀들이 실수를 한 거다. 김아린도 조금 전에 소식을 받은 거였다.“성연 씨, 당신도 연루되게 해서 미안해요. 저의 집안의 일은 저 스스로 해결할게요.”강성연이 뭐라 말하려고 하자 김아린은 전화를
더 보기
이전
1
...
7778798081
...
278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