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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화

그녀는 자리에 앉은 후 라떼 한 잔을 시켰다.

“수연이 당신을 찾으러 온 거예요?”

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아직 서울에 있고 다른 사람에게 발견되지 않은 것 같아요. 아마 뭔가를 눈치채고 저를 찾아온 것 같아요.”

김아린은 빙긋 웃었다.

“그녀는 절 찾고 있어요.”

“당신을 찾고 있다고요?”

강성연은 멍해졌다.

김아린은 웨이터가 건넨 커피를 건네받은 후 한 모금 마셨다.

“저의 아버지가 그녀의 번호를 차단했거든요. 지금 김 씨 가문은 그녀와의 관계를 정리했기 때문에 그녀는 저의 종적을 찾으려고 해요.”

“당신은 고의적으로 그녀와 만나지 않는 건가요?”

강성연은 뭔가가 떠올랐다.

수연은 예전에 동영상으로 협박했다. 지금 동영상이 사라졌으니 김 씨 가문은 당연히 더 이상 그녀의 협박을 듣지 않았고 돈도 더이상 주지 않았다.

그리고 김 씨 가문에게 수연의 신분은 확실히 수치스러운 존재였다.

또한 예전에 수연이가 김아린에게 한 짓 때문에 김 씨 가문은 매우 화가 난 상태이다.

지금 수연에게는 그들을 협박할 수 있는 증거가 없고 구세호에게도 버림받았기 때문에 김 씨 가문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았다.

김아린은 눈을 내리깔았다.

“고의적으로 만나지 않는 게 아니라 만나고 싶지 않아요. 그녀를 만나면 예전의 일이 떠오르거든요.”

강성연은 침묵했다.

누구라 하여도 그런 일을 겪으면 평생의 악몽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김아린에게 갑자기 전화가 왔다. 상대방이 뭐라고 말했는지 그녀의 표정이 바뀌었다.

“뭐라고요? 누구를 데려왔다고요?”

상대가 대답했다.

“임 씨 가문 사람이라고 합니다.”

휴대폰을 들고 있던 김아린의 손이 덜덜 떨렸고 얼굴이 점차 창백해졌다.

강성연도 그녀의 이상한 반응을 발견하고 전화를 끊은 후 물었다.

“무슨 일 있어요?”

김아린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떨리고 있는 손을 잡았다.

“제가 수연을 낮잡아 봤어요. 절 핍박하기 위해 그 사람 가족을 찾을 줄은 몰랐어요.”

“그 사람”이란 김아린이 예전에 정당방위로 죽인 남자를 말하는 건가?

강성연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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