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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화

수연은 멍해졌다.

김아린은 무표정으로 말했다.

“폭로해, 난 이미 상관없거든. 그걸로 나를 위협하고 싶은 거면 마음대로 해.”

그녀는 몸을 돌렸다.

“하지만 김 씨 가문이 과연 너의 협박을 받을까?”

김아린은 밖으로 나갔다.

강성연은 고개를 돌려 그녀들을 흘깃 본 후 반크더러 그녀들을 배웅하라고 했다.

수연은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기다리고 있어!”

김아린은 복도 난간에 기대 창밖을 바라보았다.

강성연은 그녀에게 걸어갔다.

“폭로된다면 김 씨 가문에 대한 영향이 클 거예요.”

그녀는 김아린의 아버지가 자리에서 물러나면 삼촌이 이어받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수연이 가지고 있던 동영상은 김 씨 가문을 협박할 수 있는 비밀이었다. 그 비밀이 사라졌으니 김 씨 가문은 당연히 수연을 거들떠볼 리가 없었다.

예전에 강성연은 수연이 왜 김아린을 해치려고 했었는지 계속 궁금했었다.

오늘에야 강성연은 그녀가 김아린을 겨냥하고 있는 게 아니라 김 씨 가문을 겨냥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김아린은 눈을 내리깔았다.

“사실 아버지는 저의 명성을 위해서 그랬어요.”

강성연은 이해할 수 있었다.

김아린은 고의적으로 살인한 게 아니었다. 다시 조사한다 하여도 정당방위로 살인을 한 것이 김 씨 가문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김아린의 명성에 영향이 갈 수 있었다. 만약 상대가 일을 크게 불리거나 인터넷에 올린다면 상황을 모르는 네티즌들은 당연히 김 씨 가문을 욕할 것이다.

그리고 김아린 아버지가 자리에서 물러나도 삼촌은 여론의 풍파가 지난 후에야 그 자리를 물려받을 수 있을 거다.

“오늘 저의 편을 들어줘서 고마워요.”

김아린은 강성연을 바라보았다.

강성연은 창문 앞에 섰다.

“괜찮아요. 저도 이런 일을 겪어본 적이 있어 사실을 왜곡하는 사람이 가장 싫어요.”

예전 그녀의 계모 초란은 실수로 최연을 죽였었고 그녀에게 덮어씌우려고 했다.

그때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은 그녀를 미친 듯이 욕했다. 누구도 “살인범”이라는 죄명을 쓰고 싶지 않을 거다. 김아린이 자신을 강간하려던 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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