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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2화

주경우가 공손하게 말했다.

“이해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경우는 뒤이어 상처를 입은 두 남성에게 말했다.

“지금 당장 이 얌전치 못한 여자를 골드 룸살롱 사장에게 넘겨서 혼쭐내.”

“주 사장님, 다시는 안 그럴게요. 진짜 안 그럴게요!”

수연은 바닥에서 일으켜 세워져서 끌려나갔고 주경우는 다급히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

반지훈과 희승이 이내 문밖에 모습을 드러냈다. 엉망진창이 된 룸과 겁을 먹은 강성연을 본 순간 반지훈의 미간이 좁혀졌다.

반지훈은 강성연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는 팔에 힘을 주며 고개를 돌려 구세준을 바라봤다.

“고맙습니다, 아저씨.”

구세준은 손을 내저었다.

“고맙긴. 나랑 한 약속 잊지 마.”

반지훈은 강성연을 끌어안고 골드 룸살롱에서 나왔다. 서늘한 밤바람에 반지훈은 겉옷을 벗어 강성연에게 걸쳐추고는 희승에게 차를 가져오라고 분부했다.

강성연은 반지훈의 품에 기댄 채로 그의 옷깃을 꽉 잡았다.

“반지훈 씨...”

반지훈은 팔에 힘을 주며 그녀를 더욱 힘껏 끌어안았다. 그는 고개 숙여 강성연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미안, 너 혼자 룸에 남기는 게 아니었는데. 내가 소홀했어.”

강성연은 고개를 저은 뒤 그의 따뜻한 품에 뺨을 붙였다.

“난 괜찮아요. 그들은 날 다치게 하지 않았어요. 우리가 잘못 생각했어요. 김아린 씨는 일주일 뒤 아버지가 은퇴한다는 걸 이제 막 알게 됐어요. 주경우는 그 틈을 파고들 생각이었던 거예요.”

반지훈은 강성연의 복슬복슬한 정수리에 턱을 올려놓았다. 바람에 머리카락이 휘날리며 그의 팔에 살짝 감겼다.

“아까 구세준 씨 만나러 갔던 거예요?”

반지훈은 덤덤히 그렇다고 했다.

강성연은 고개를 들어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구세준 씨랑 어떤 약속을 한 거예요?”

반지훈은 신분을 밝히는 게 불편했기에 구세준에게 도와달라고 했을 거다. 구세준은 윗줄 사람이었고 주경우는 윗줄에 있는 사람들과 관련이 있었기에 구세준의 신분으로 그를 제압할 수 있었다.

구세준이 나서줬기에 주경우는 아마 다시는 그들을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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