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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8화

반지훈은 걸음을 멈추고 냉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한재욱은 커피잔을 들고 말했다.

“우연이네. 내 조카손자도 그 학교 다니는데.”

*

입원한 수연은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고 맞아서 부은 얼굴은 엉망진창이었다. 수연은 거울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한성연은 문밖에 서서 노크했고 수연이 그녀를 보았다.

“당신이 여긴 왜 왔어요?”

그녀와 한성연은 빈말로도 사이가 좋다고 할 수 없었다. 한성연과 친하게 지내려는 생각도 없었다. 그저 그날 밤 김아린이 반지훈의 부인과 같은 편이라는 비밀을 알려준 게 다였다.

“당연히 병문안하러 왔죠.”

한성연은 침대 옆에 서서 그녀를 훑어봤다.

“주 사장님 정말 사정없으시네요.”

수연은 몸을 살짝 떨더니 경악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당신...”

한성연이 어떻게 그녀와 주 사장 사이의 일을 아는 걸까?

한성연은 그녀의 놀란 표정이 전혀 의외가 아니라는 듯 말했다.

“수연 씨는 뒷배가 없으니 그 바닥에서 구르려면 어렵죠.”

한성연은 아주 자랑스러운 듯 말했다.

“난 한 씨 집안 딸이니 당신과 주 사장의 일을 아는 건 어렵지 않아요.”

수연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뭐예요? 나한테 당신 집안이 대단하다고 자랑하는 거예요?”

“당연히 아니죠. 난 수연 씨랑 협력하고 싶어요.”

“협력이요?”

수연은 의아한 표정이었다.

한성연은 창가 옆으로 다가갔다.

“수연 씨가 김 씨 집안을 쓰러뜨리고 싶어 하는 거 알아요. 그래서 좋은 소식을 가져왔어요.”

수연은 당황했다.

“무슨 좋은 소식이요?”

한성연은 미소 지었다.

“수연 씨에게 아주 좋은 소식이죠. 김아린 씨 삼촌이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돌아가셨대요. 김 씨 집안에서 여론 통제하고 있어서 다들 몰라요.”

수연은 충격을 받았는지 멍한 얼굴로 앉아있었다.

“뭐... 뭐라고요?”

수연은 그것이 진짜라는 걸 믿기 어려웠다.

침대 옆으로 다가간 한성연은 허리를 살짝 숙여 그녀를 보았다.

“이건 주 사장님 쪽 사람 통해서 알게 된 거예요. 그래서 진짜라고 확신할 수 있어요.”

수연은 이불을 꽉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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