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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반지훈은 그녀의 턱을 꼬집었다. “하지만 그 늙다리는 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으니, 접촉을 피하는 게 좋을 거야.”

 “하지만 그러기도 힘든게 그 사람은 남 부인의 후배고, 남 부인은 나를 양손녀로 인정한 걸요.”

 강성연은 그의 어깨에 턱을 괴었다. “남 부인이 저를 부르는데, 한재욱 씨 때문에 계속 거절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반지훈은 그녀의 눈가를 덮었다. “해신이랑 유이네 반에 한 씨 성을 가진 아이가 있었는데 기억나?”

 강성연은 어리둥절했다. “그 아이요?”

 반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한재욱 조카의 아들, 한 가의 작은 도련님이야.”

 강성연이 깜짝 놀랐다.

그 아이가, 뜻밖에도 한 가의 작은 도련님이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왜 z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죠?”

 반지훈은 옆으로 다가갔다. “한 가를 떠나는 편이 더 안전한가보지.”

 *

 호텔.

구의범은 깨어났을 때 머리가 깨질 것 같았고 정신이 멍했다.

 그는 자신의 옆에 누워 있는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여자를 보고 놀라 일어나 앉았다.

 고개를 숙여 아무것도 안 입은 상태인 자신의 몸을 보고 그의 눈빛은 멍해졌다.

 여자가 깨어나자 구의범은 급히 이불로 몸을 가렸다. “당신은…”

 여자의 얼굴을 보자 구의범은 쓰러질 것 같았다. “당신이 왜 여기에 있죠?”

 한성연은 억울한 척을 하였다. “의범 씨, 어젯밤 기억 안 나세요?”

 “어젯밤?” 구의범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저 화장실에 다녀왔다는 것과, 바로 돌아오자 몸이 불편해서 일행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먼저 떠났던 것만 기억났다.

 그 뒤에는…

 어떤 여자가 그를 부축한 것 같다.

 한성연이 말했다. “의범 씨, 의범 씨가 어젯밤에 몸이 안 좋다고 해서 병원에 데려가려고 했는데…”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어떻게 이러실 수 있어요.”

 구의범은 침대에 멍하니 앉아 한참 동안 생각했다. “이건… 이건 아니야. 난 왜 기억이 없지?”

 한성연은 울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의범 씨는 여자랑 밤을 보내고 인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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