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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9화

“아뇨, 들어오면 안 돼요!” 강성연이 그에게 화를 냈다.

 반지훈은 점점 더 웃음이 깊어졌다.

잠시 후 문이 열렸고, 강성연은 옷을 갈아 입고 어색하게 걸어 나왔다. “분명 일부러 그런 거죠? 이런 걸 사고…”

볼륨감 있는 레이스 장식이 달린 치맛자락은 매우 짧았고, w모양의 넥라인도 낮아 흰 피부를 드러내었다. 잘 잡힌 허리라인은 그녀의 날씬한 허리를 강조했다.

 검은색 반 스타킹은 허벅지까지 올라와 섹시함을 더했다.

 반지훈은 원래 메이드 복장을 한 모습을 보고 싶었던 건데, 상체 존재감이 이렇게 강할 줄 누가 알았겠나.

 게다가 억울하고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어린 양 같았다.

 그의 손이 떨려왔고, 눈빛이 어두워졌다.

 강성연이 그의 눈빛을 읽고 옷방으로 달려가려 하자, 그가 손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감싸쥐고 벽으로 그녀를 밀어붙였다.

 그녀의 머리를 감싸쥐고 열렬히 키스하였다.

 그녀는 그의 품에 안겨 있었고, 영혼은 불길 속에서 타올랐다. 그녀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사람처럼 현목을 잡고 간신히 버텼지만, 그는 끝까지 탐닉했다.

 *

 골드 룸살롱은 다시 붐비기 시작했고, 위층 방에는 불이 켜지지 않았다. 창밖에는 네온의 한 줄기 빛이 침대 위에 비쳤다.

 김아린은 술에 취해 지금까지 잠을 잤고, 깨어났을 때 머리가 깨질 것만 같았다.

 그녀가 천천히 일어나 앉아 스탠드를 켜자, 따뜻한 색의 불빛이 방안을 밝게 비추었다.

 그녀는 이마를 만지며 방을 나왔고, 복도 어느 방에서 어떤 여자의 고통스럽고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아린은 멍하니 있다가 소리가 들려오는 방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복도에서 가장 뒤쪽에 있는 창고 방이었다.

 그녀는 방 앞에 서서 더 자세히 들었다. 이 소리의 정체를 그녀는 알아차렸다. 수연이었다…

 김아린은 손잡이에 손을 얹고 문을 밀어 안을 확인하려고 했다.

 “아가씨.”

 그녀는 어깨를 떨었고, 뒤를 돌아 걸어오는 매니저를 보았다.

 매니저는 그녀에게 빙긋 웃었다. “술도 깨셨으니 아버님이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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