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10화

김아린은 USB를 받아들고 약간 의아해하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당신…”

 강성연은 맞은편 자리에 앉아 물었다. “당신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게 뭐 있겠어요. 당신 집은 지금 허점을 보이고 있는 셈인데, 사람들은 그 틈을 노리고 있잖아요. 당신이 해명해야 한다고 해도 증거가 없는 사람을 믿을 것 같아요?”

 김아린은 눈살을 찌푸리다 한참 뒤 한숨을 내쉬었다. “삼촌의 사인은 아직 찾지 못했어요. 아버지는 또 다른 일에 얽매여 있어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녀는 고개를 들어 강성연을 바라보며 감동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 “성연 씨가 이렇게 나를 도와줄 줄은 몰랐어요.”

 강성연은 고개를 숙였다. 그녀도 자신이 왜 그녀를 돕고 싶은지 알 수 없었다. 아마도 김아린이 예전의 자신과 조금 닮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웃었다. “우린 친구잖아요, 친구가 힘들 때 가만히 있을 수 없죠.”

김아린은 멍한 표정을 짓다가 USB를 가방에 넣고 웃으며 일어섰다. “그럼 더더욱 헛수고가 되게 할 수는 없겠군요.”

 *

 인터넷상의 여론은 격렬했다. 네티즌들의 수많은 의심과 함께 김아린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만약 내가 죄가 있다면 법으로 나를 심판 받게 해주세요. 만약 출신배경이 모든 것을 대표한다면, 나는 차라리 죄인이 되고 싶어요#

 김아린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자, 이를 무시한 네티즌의 빈정대는 댓글이 이어졌다.

 #허허, 사람을 죽이고도 허세를 부리다니#

 #만약 당신이 남자를 유혹한 게 아니라면, 남자가 당신보다 강하다는 거겠죠?#

 #좋은 아버지가 있다는 걸 인정하세요. 법적 책임도 피할 수 있죠? 다른 사람이 당신을 위협하면, 그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겁니까? 과거 세탁하려 하지 마세요. 세탁하려 할수록 더 더러워지니까. 당신은 감옥에 가야 해#

 #왜 당한 피해자가 역으로 성범죄자가 된 건지 이해할 수가 없네. 여성이라면 위협 받을 만하다는 말인가. 사람들 의식 수준이 어떻게 된 거 아니야??#

 #감히 말해보는 건데 윗 선에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신경희
아직 뒷편이 안나온건가요?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