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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8화

주경우는 웃으면서 손을 비볐다.

“저의 보스가 당신을 마음에 들어 합니다. 아니면 이 일이 끝난 후 제가 현승 형님에게 물어볼까요?”

지윤은 무표정으로 말했다.

“그럴 마음 없습니다.”

주경우가 유혹했다.

“현승 형님은 얼마나 줍니까? 저희가 더블로 주겠습니다.”

지윤은 차 안을 흘깃 보았다. 남자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오관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는 양복을 입고 있었으며 손등에 푸른 핏줄이 튀어 올라온 것을 보아 마흔, 쉰 살 남짓해 보였다.

그녀는 입을 열었다.

“현승 형님은 제 생명의 은인입니다. 돈 문제가 아닙니다.”

신주희는 가소롭다는 듯 웃더니 다가와 지윤의 얼굴을 툭툭 쳤다.

“이현승은 그저 암흑 시장의 우두머리일 뿐이잖아. 고 회장님이 널 예쁘게 보고 오라고 하는데 눈치 없이...... 악!”

지윤이 신주희의 팔을 비틀자 신주희는 휘청거리면서 고함을 질렀다.

“사장님, 살려줘요...... 이 미친년이...... 아, 아파.”

모든 사람이 이쪽을 쳐다보았다.

주경우가 뭐라 말하려고 할 때 지윤은 신주희 팔을 골절 시켰다.

지윤은 바닥에 쓰러져 비명을 지르는 신주희를 밀쳤다.

“전 그저 이 거래만 책임질 뿐입니다. 현승 형님은 지금 저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미 늦었으니 계속 시간을 끌면 안 됩니다.”

주경우는 신주희를 걷어찼다.

“꺼져, 왜 괜한 일에 참견하는 거야.”

신주희는 흐느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경우는 고개를 돌려 차 안의 남자에게 말했다.

“고 회장님, 죄송합니다.”

차 안의 남자가 말했다.

“됐어, 먼저 물건부터 옮겨.”

그는 차 문을 올리고 기사에게 출발하라고 했다.

주경우는 지윤을 흘깃 보더니 체면이 상하는지 콧방귀를 뀌고는 떠났다.

모든 물건을 차에 옮긴 후 화물차는 천천히 항구 창고에서 떠났다.

지윤은 소형차에 앉아 연희승에게 문자를 보낸 후 뒤를 따랐다.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연희승은 반지훈의 전화를 받았다.

“반지훈 대표님, 경찰들은 이미 길목에서 매복하고 있습니다. 지윤 일행은 지금 오는 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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